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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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元祖 四君子의 危機 (금암동 '또 와 식당')

정일웅 찻집 2024. 12. 27. 19:58

(梅)김만, (蘭)최만산,(菊) 정일웅,(竹) 김연호,

김연호(죽공)가 자기 집 가까운 쪽에 식당을 정하여 모두 걸어 와서 만나게 되었다.

운동겸 걷기가 요즘 대세이다.

 

맨 처음 우리 넷이 만나서 술마시고 밤거리에서 노래하고 카페에서 노래하던

퇴직 전의 우리 사군자는 그야말로 멋있는 사나이들이었다.

 

군산대학교 학장이었고 영문학 교수로서 시인이며 영화연구가였던 최만산

한국도로공사의 핵심 실무자로서 전북을 통과하는 모든 고속도로를 기획하였던  김만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였고 대금 거문고를 연주하던 멋쟁이 젊은 교수 김연호

세사람의 감성을 적당히 통제하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서로의 감정이 부딪치는것을 미리 방지하던 정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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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모두 퇴직을 하고 집에서 지낸세월이 10년이 훌쩍 넘고

김연호(죽공)을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팔순이 넘었다.

죽공이 식당을 선택하고 요리도 주문하여 놓았다.

큰 닭 한마리를 도리탕으로 잘 끓이고 닭죽과

수많은 반찬을 준비하였다.

그래도 가끔 모여서 란공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술을 한 잔씩 하며 잘 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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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사는 죽공 김연호가 제일 젊은데

건강이 제일 먼저 나빠져서 요즘 보행이 힘이 들 정도이다.

홀로살며 마음씨 호탕하고 인정많은 이 홀아비에게

잘 따르고 지내던 후배가 부부간에 찾아와서

돈을 20일 간만 빌려 주시면 해결을 할 일이 있다면서 부부간에 찾아와서 

억 단위의 상당히 큰 액수의 돈을 빌려준 모양인데

이십일이 지났어도 아무 소식이 없어서

알아보니 전화연결도 잘 되지 않고 하여 몹시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다.

 

여기에 술이 한잔 씩 들어가서

매공과 죽공이 갑자기 언어가 거칠어지고 커지더니

급기야 감정이 폭발하여 점심먹은 마무리가 잘 되지를 못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나도 집으로 와 버렸기에 그 뒤의 이야기는 모른다.

술이 깨면 모든 일이 정상으로 잘 돌아가 있으려는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 걱정이 된다.

죽공의 건강이 더 나빠진다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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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컴퓨터 자판(키보드)에 베터리가 떨어져서

기능이 마비 된 것을 모르고 막둥이와 화상전화까지 하면서 야단법석을 떨었다.

아내와 내가 막둥이의 지시에 따라서 화상전화를 하다가

나의 자판에 베터리가 떨어진것을 발견하고 겨우 해결하여 일기를 쓸 수 있으니 다행이다.

 

지난 번에는 마우스에 베터리가 떨어진 것을 몰라서

헛다리만 짚고 고생하다가 겨우 고쳤는데

아!!!

역시 죽으면 늙어야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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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를 탄핵한 국회의 더불어 민주당과 의장이 정말 수고 했다.

이제 차츰 윤석열의 목을 조여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