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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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부활한 빈 무덤 그림..............수산시장 홍어.......군산 '이성당' 빵집

정일웅 찻집 2025. 3. 6. 17:38

길주가 차를 가지고 우리 집에 온다고 하여

마침 잘 되었다 싶었다.

 

길주 차가 봉고차이고 짐칸이 넓어서

이 번 부활때 쓸 제대 앞 장식용 그림으로

이 오틸리아 수녀님께서 내게 부탁한 그림

예수님의 '빈 무덤' 이미지를 그린 50호F그림과, 20호 F 그림 두장을

싣고 성당으로 가서 수녀원의 복도에 그림을 두고 나왔다.

수녀원은 조용하였다.

길주 집에 가면서 수녀님께 전화를 드렸다.

수녀원에 계셨던 모양이다.

"그림 수녀원 복도에 놓고 왔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참 후에 전화가 걸려왔다.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드신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예수님의 부활하신 무덤이나까

어둡고 우울한 그림이 아닌 

밝고 환한 내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고 하신다.

 

이 번 부활 성야 에는

나의 그림이 제대 앞을 장식하게 된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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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와 나 단 둘이서 나들이를 갔다.

광래가 터키에 가족 여행을 가고 

운기는 건지산에서 다른 친구들과 운동을 하고

나와 길주 단 둘이서

군산에 갔다.

길주는 수산시장에서 홍어를 사고 싶은 모양이다.

홍어가 생각보다 값이 저렴하였다.

상당히 큰 홍어인데 6만원이라 한다.

예전 같으면 10만원도 훨씬 넘었었는데

홍어가 많이 잡히는지 생선 가게마다 홍어가 많이 들어와 있었다.

길주는 홍어 한 마리를 샀고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공터에 차를 주차시킬 장소가 있어서 주차를 시키고 보니

갈치 지짐 전문식당이었다.

1인분에 17000원이었는데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잘 먹었다.

그 식당 근처에 

군산에서 유명한 빵집 '이성당'이 있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차는 식당 주차장에 두고 걸어서 이성당 빵집에 가서

기념으로 눈에 띄는 빵을 적당히 샀다.

 

군산에 온 기념으로 샀다.

 

어제 저녁 때 '천사의 양식'빵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과자와 빵을 적당히 사서 놓았기에 

여기서는 조금만 기념으로 샀다.

 

이성당 빵집은 언제나 손님이 북적거린다.

오늘도 젊은이들이 그 넓은 가게 안에 가득히 차서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전주의 '풍년 빵집'도 전주의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군산의 이성당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집이다.

 

문소영이가 군산에 가면 언제나 

이성당 빵집에 들려서 '단팥 빵'을 사서 나에게 선물을 하던 빵이다.

 

광래가 없고 길주와 단 둘이서 데이트를 하니

할 말도 없고 심심하였다.

역시 친구들은 서너명은 만나야 할 얘기도 많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