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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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봄이 왔다.

정일웅 찻집 2025. 3. 14. 19:36

복자성당까지 걷기 운동을 하다가

길가 공터에 작은 텃밭 울타리에 개나리꽃이 피어 있었다.

처음 보는 봄꽃이다.

광래가 튀르기예 여행을 떠난 지 오늘이 열흘 째 되는 날이다.

오늘 한국에 오려나

내일 오려나

볼것도 많고 신기한 자연이 놀랍도록 많은 나라

맛있는 음식도 많고

사람들도 정다운 튀르기예

좋은 여행을 하고 건강하게 왔기를 바란다.

 

전주 교육대학을 졸업 한 지 금년이 60년이라고 한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첫 발령을 받은지 벌써 60년이 지났다니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도 흘러갔다.

김재문, 김종규, 나의 다정했던 친구들이 하늘에 먼저 떠난지도 오래 됐다.

내일 토요일

삼백집에서 동창들이 만난다고 한다.

그 동안 몇주년 때였나?

 

30주년 때였나?

내가 사회를 보고 야간 단합대회를 했던 일이 생각 난다.

정일웅의 기가 펄펄하여 군중을 웃기고 긴장시키고 

즐겁게 해 주던 그 때.....

나는 초등에서 탈피하여 

고등학교로 근무를 옮기었으니까

내가 남원고등학교에 근무할 때였구나.

 

잊지 못할 여인

어쩌면 첫 사랑?

윤정자도 만나고

윤정자가 성당에 다니고 영세를 한 열심한 신자가 되었다.

윤정자가 하모니카를 배운다고하였고

싸이클 클럽에서 자전거로 전국 투어를 하기도 한다고????

허필수 형과 같은 성당에 다닌다는 말도 했지

 

노순남도 만나고

공군 대위 이선희도 만나고............

윤정자와 노순남을 내 차에 싣고 전주시 주변 고산 호숫 길을

구경시켰고

내가 제주도에 가서

노순남을 불러내어 같이 사진을 찍어 온 생각이 난다.

 

학교에 다닐적에는

돈이 없어서 교과서도 사지 못하고

도서관에 있는 책으로 공부를 하던 나였다.

그 때 임실 덕치 촌놈 '이 학연'이도 책을 사지 못하고 

나와 같이 도서관 책으로 공부를 하던  친구가 생각난다

이 학연...착한 친구 순진하고 머리가 좋은 친구였지

학연이는 내가 잘 아는

임실 큰애기 '박 영'과 결혼을 하고

애들 공부 잘 시켜서 의사를 둘이나 만들었고

나도 아들 셋 잘 키워서

교도관, 의사, 음악교사를 만들었지 

 

나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옛 일을 생각하며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사연들이 많다.

 

윤정자도 늙은 할머니가 됐고

노순남도 

.................

아! 옛이 그립구나

그리워도 할 수 없는 일

이제는 모두 다 잊고 살아야 할 때가 아닐까?

 

사경증은 나를 

완전히 망쳐 놓았다.

그러하니 사경증의 원인 제공자....서창원을 평생 용서하지 못할 수 밖에..........

사경증만 없어도

내가 얼마든지 지금 운전도 하고

등산도 하고

모임도 나가고

사회도 보고

靑老人으로 손색이 없는 정일웅 아니겠는가?

 

또 부질없는 잔소리를 내가 하고 있구나

잠이나 편히 자자

 

이젠 

교대고 나발이고 다 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