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수만년동안 해 뜨고 해 지고 달 뜨고 달 지고누가 언제부터 금을 그어 놓고 오늘이 정월 초 하루라 하였나.정월 초하루에서 섣달 그믐까지 일년 열 두 달을 팔십 번 돌고 또 여든 한 번째 가 시작 됐다.내 삶을 마감하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 진다. 어떻게 살아야 훌륭한 마감이 될까?그걸 누가 알까? 그냥 사는 거지하루하루가 모이고 또 쌓여서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계절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내가 했던 모든 짓거리들이 아무 것도 아닌 먼지 처럼 흩어지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즐거웠던수 많은 순간들이 바람에 날아가는 먼지처럼아득히 멀어져 이젠 그 형체도 없다. 하지만매 순간마다. 새로 닥치는 시간에 뭔가를 해야 하고 하든지 안 하든지 시간은 지나가고 나의 종창역은 가까워 진다. 정치를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