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수만년동안 해 뜨고 해 지고 달 뜨고 달 지고
누가 언제부터 금을 그어 놓고
오늘이 정월 초 하루라 하였나.
정월 초하루에서 섣달 그믐까지
일년 열 두 달을 팔십 번 돌고
또
여든 한 번째 가 시작 됐다.
내 삶을 마감하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 진다.
어떻게 살아야 훌륭한 마감이 될까?
그걸 누가 알까?
그냥 사는 거지
하루하루가 모이고 또 쌓여서
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계절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내가 했던 모든 짓거리들이
아무 것도 아닌 먼지 처럼 흩어지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즐거웠던
수 많은 순간들이 바람에 날아가는 먼지처럼
아득히 멀어져 이젠 그 형체도 없다.
하지만
매 순간마다.
새로 닥치는 시간에 뭔가를 해야 하고
하든지 안 하든지 시간은 지나가고 나의 종창역은 가까워 진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고 다투고 속이고 속고 지랄 염병을 하여도
세월은 가고 지나간 것들은 다시 올 수가 없다.
하느님이 있다고 믿어도
귀신이 있다고 믿어도
해가 신이라고 믿어도
산이 신이라고 믿어도
내가 믿는 것이 나를 구원한다고 사후 세상을 상상하며 살아도
솔직하게
정말 그럴지
그렇지 않을지
확신하며 사는 이 그 몇이나 될까?
윤석열이 같이
욕을 쳐먹으며 살아가는 인생이 행복을 느낄까 불행을 감지할까?
그렇게 살아서 어쩌자는 것이냐?
180명이 동시에 죽음을 맞고
그 영혼들은 어디로 흩어졌을까?
어디로 가기는 너무 억울해서
비행기 곁을 못 떠나고
타버린 내 생전의 내 집을 아직도 못 떠나고
나를 생각하며 울고 있는
나의 아내를
나의 자식을
나의 엄마를
나의 아빠를
나의 친구의 주위를 맴돌며 바라보고 있을까?
윤석열이는 이런 죽음을 보며
느끼는 것이 없을까?
워낙 멍청하고 맷돼지 같은 대가리라서
아무 것도 모르겠지
그냥 쏘주에 불고기를 쳐벅고 싶은 생각뿐이겠지
지능이 그렇게 밖에 안되니까.......
2025년아
너를 맞이하는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하겠는지 말 좀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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