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위의 노인
구름 한조각 전봇대에 녹아 붙어있다.
열꽃 일렁이며 타오르는 포도위를
불을 뿜으며 떼지어 달려가는 자동차.
길다란 혀 헉헉대며 누렁이는 길을 건너고
허리굽은 할배 잰걸음, 맘은 날고 있지만
횡단보도 중앙에서 신호등에 갇힌다.
마크화이브를 몰던 시절은 어디에 갔나.
그 옛날의 찬란했던 자존인가
할배의 대머리 위에서 태양 빛이 번뜩인다.
시꺼먼 볼보 한대가 '찍-' 중앙선에서 감속한다.
"뒈지고 싶어? 영감탱이야!" 부웅 다시 질주한다.
하얀어깨 노랑머리 계집아이가 '하하하!'웃는다.
폭풍을 견디는 갈대처럼 안쓰런 미소를 흘려주는 할배.
할배의 귀에 계집아이의 웃음소리가 계속 들린다.
손녀딸이 보고싶어 할배의 눈엔 눈물이 어린다.
구름 한조각 전봇대에 녹아 붙어있다.
열꽃 일렁이며 타오르는 포도위를
불을 뿜으며 떼지어 달려가는 자동차.
길다란 혀 헉헉대며 누렁이는 길을 건너고
허리굽은 할배 잰걸음, 맘은 날고 있지만
횡단보도 중앙에서 신호등에 갇힌다.
마크화이브를 몰던 시절은 어디에 갔나.
그 옛날의 찬란했던 자존인가
할배의 대머리 위에서 태양 빛이 번뜩인다.
시꺼먼 볼보 한대가 '찍-' 중앙선에서 감속한다.
"뒈지고 싶어? 영감탱이야!" 부웅 다시 질주한다.
하얀어깨 노랑머리 계집아이가 '하하하!'웃는다.
폭풍을 견디는 갈대처럼 안쓰런 미소를 흘려주는 할배.
할배의 귀에 계집아이의 웃음소리가 계속 들린다.
손녀딸이 보고싶어 할배의 눈엔 눈물이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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