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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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더위 이기기

정일웅 찻집 2010. 7. 16. 11:06

다산 정약용선생은 참으로 멋있고 여유있는 피서법을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오늘 어떤 신문 만평에서 인용하였기에 그 한자성구를 찾아서 여기 적어 본다.

 

송단호시(松壇弧矢) ......솔밭에서 활쏘기 
괴음추천(槐陰鞦遷)......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네타기
허각투호(虛閣投壺)......넓은 정각에서 투호하기
청점혁기(淸簟奕棋)......대자리깔고 바둑두기
서지상하(西池賞荷)......연못의 연꽃구경하기
동림청선(東林聽蟬)......숲속에서 매미소리 듣기
우일사운(雨日射韻)......비오는날 한시짓기
월야탁족(月夜濯足)......달밤에 발씻기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있단다.

이런 날 시를 지으며 더위를 잊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