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친구 '이의신'이가 무척 그리워진다.
만나고 헤어진 뒤
사흘을 못 넘기고 만나야하던 친구
삼겹살을 상추에 싸서 왼손에 들고
소주 한 잔을 가득채원 오른손에 들고 '쨍' 부딫치며
"축하한다!"....하고서 쭈욱 들이키고 삼겹살 안주를 한 입 가득 씹으며
잔을 바꿔서 소주 한 잔을 가득채워 주던 친구
전주 중앙초등학교 12회 졸업 동창이며
그 시절 같은 동네에서 크던 친구.....'이의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삼십년만에 만난 친구...
실로 우연히 만난 그 친구는 임실의원의 사무장 겸 의사의 보조원이었고
나는 임실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이며 밴드부 지도를 하던 당시였다.
삼겹살 안주가 처음 나왔을 때라서
얼린 고기를 동글동글 잘라서 주던 시절이었다.
둘이서 자주 만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는 재혼을 하였고
우리 두 부부는 제주도, 선유도...등 자주 여행도 다녔고
아이들도 많이 성장하였다.
그가 서울로 이사를 갔고
이사를 한 후 그의 아들 '승현'이의 결혼에 주례를 부탁하여 와서
나는 기꺼이 서울에서 승현이의 결혼주례를 하였었는데
차츰 연락이 뜸해지고
전화번호가 바뀌면서 소식이 두절된지 몇해가 흘러버렸다.
창 밖에 비가온다
전화를 걸어
'야! 의신아~~! 촉촉헌디 한잔 헐까?'
'쪼~~~옷 치...가마솥에서 만나자~'..............생각이 연기나는 굴뚝같이 모락모락 피어나는데
나는 지금
그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리움만 가득하다.
그리운 친구 의신아!!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한 번 만날수 있을까?
'이의신' 좋은 친구 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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