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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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결혼 41주년 기념일

정일웅 찻집 2014. 6. 17. 10:41

아내와 내가 만나서

결혼 한 지 41년이 된 날이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희로애락,생로병사의 귀신들이

바람처럼 우리 둘 사이를 핥고 지나가고

 

그래도

 

의연하게 우리는 건재하다.

 

스물 두 살의 싱싱한 최우남

서른 살의 늠름한 정일웅

 

우리 둘의 만남과 그 결과는

이 정도이면  성공이 아닐까?

 

헤어지지 않았고

아들 셋 잘 자라서  직업 튼튼하게 잡아서

결혼하고 잘 살고

며느리들도 딸처럼 잘 따르고

아들들도 아빠 엄마에게 아직도 어린양하고 귀엽게 아양떠는 모습이니

아들이지만 딸 만큼 사랑스럽고 귀하다.

 

손자 손녀들에게

우리부부의 존재는 적어도 '전지전능'한 신적 존재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

가지고 싶은 모든것

부모에게 말해서 해결되지 못하는 모든것을

가장 잘 알아서 해결해 주는 전지전능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다.

 

장난감 자동차 , 변신 로봇, 바쿠칸, 백설공주, 공주님 원피스,

신데렐라 신발, 손목 시계, 각종 레고, 원격조정 헬리콥터, 자전거, 스카이 콩콩,

맛있는 피자, 환상적인 아이스크림,........놀이터 자유이용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 주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

무엇을 더 바라랴?

 

이 정도로 살았으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일 밖에...................  

 

오늘

중등교장출신 모임이 있지만

참석을 생략하고

아내를 데리도

일식 집에 가서 모처럼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야 하겠다.

 

*********************

 

가까운 일식집에 들렸다.

우럭탕 정식이란 특선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아내도 그걸 원해서

소주 한병과 함께 시켰다.

 

초밥이랑

미소시루, 참치,등이 반찬과 함께 나오고

우럭 냄비가 렌지에 얹혀서 끓었다.

 

배부르게 먹었다.

아내가 만족해 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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