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신경과 황 윤수교수와 만났다.
사경증은 결코 약으로 치료가 되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내가 어이 병원에를 가리......
사실 쓸데 없이 병원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병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약을 먹고 그 약에 중독이 되어 약을 끊을 수도 없이 되어버리는
답답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병원의 의사들은 자기에게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무조건 약을 주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자기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잡아 두어야 한다.
만일 의사가 양심이 있어서
"이 병은 약으로 치료가 되는 병이 아닙니다." "병원에 오실 필요가 없이 그냥 운동을 열심히 하시고
평생 건강을 유지하면서 사시면 됩니다."하고 환자들을 보내 버린다면 병원은 굶어 죽고 그런 의사는
고용주에게서 그냥 잘려 나갈 것이다.
'병원은 병주고 약 준다'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듣는다.
그렇다.
우선 병원은 돈을 벌어야 하기에 발목이 조금 삔 환자가 오더라도 '엑스레이를 찍는다....엠알아이를 찍는다 하여 수십만원씩하는 돈을 일단 벌어들이는 일에 골몰한다.
나의 사경증도 그렇다.
한 번 뇌에서 신경 전달체계가 잘 못되어 사경증이 오면 이 것은 고쳐지질 않는 것이다.
그런데 신경을 다스리는 약을 투여하여 그 약에 중독을 시키고 그 약이 아니면 불면증을 유발하는 그런 지독한 약을 먹여서 일단 제 2의 병신을 만들어 버리고 그 약을 끊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나는 그 올가미에 걸려 든 것이다.
내가 젊었을 적 '공황장애'를 앓았던 때도 마찮가지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안정을 취하고 체력을 보강하면 저절로 낳는 병인데 쟈낙스 투프라닐 등의 약을 다량으로 투입하여 우선 그 증상을 가라 앉히고 영원히 그 약에 의존하여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병신을 만들어 버린다.
내가 쟈낙스를 끊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었는가?
결국 그 것도 그 양심적인 의사가 내게 해 준 말......'이제 공황장애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잘 오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쟈낙스를 조금씩 조금씩 줄여 나가서 처음엔 힘이 들더라도 기어히 끊으셔야 합니다. 잘 못 하다가는 평생 그 약의 노예가 되고 말 것입니다."
아! 그 말을 해 준 그 의사야 말로 진짜 의사의 양심이 있던 의사였다.
나의 사경증도 그렇다.
지금 그 약이 나를 중독 시켜서 그 약을 먹지 않으면 불면증이 오고 정신적 안정이 흐트러져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찾아 온다.
여간해서는 그 약을 끊을 수가 없게 만들어 버렸다.
이제 나이가 80에 이르렀으니 나의 의지로 그 약을 끊을 수가 없다.
약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수 밖에......
약을 아무리 오래 먹어도 나의 사경증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의사도 알고 나도 안다.
하지만 한 번 중독이 된 신경약을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의사는 알려 주지 않는다.
보톡스 주사약으로도 말을 듣지 않는 그 지독한 목 근육 이상 반응증을 약이 치료해 줄 리가 없다.
그 약이 나의 사경증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의 의지로 약을 끊을 수는 없다.
나의 사경증은 치료를 내 스스로 하는 수 밖에 없다.
지금 개발한 그 운동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아내가 일본 나가사끼 여행 페키지에 신청을 하였다.
나도 가야 한다.
지난 번 그 먼 성지순례에도 오랜 가간 동안 네 차례나 잘 다녀 오지 않았던가.
일본 혹카이도에도 나와 아내는 다녀 왔고
나는 전통고 교장으로 재직 시에도 5-6회를 다녀오지 않았는가?
나가사끼 쯤이야 충분히 다녀 올 수가 있다.
용기를 내고 열심히 운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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