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같으면 일기를 쓸만한 일이 없어서 쓰지 않으려 하다가도
아무 것도 안쓰고 지나가면 좀 허전한 느낌이 들기에 억지로라도 쓰게 된다.
처음 이 코너를 만들 때는 '제목에서와 같이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이라고 하여
별일이 없으면 쓰지 않으려 했는데
어쩌다 쓰다보니 계속 써지게 되어
쓰지 않으면 숙제를 하지않은 초등학생처럼 껄쩍지근하여
영양가 없는 이런 실없는 소리라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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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안에서는 외부의 날씨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외부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우리 아파트는 난방용 온수를 보내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은
정남향이고 앞뒤 베란다가 통풍이 너무 잘 되어서
밖은 더워도 실내복으로 만 입고서는 집안은 오히려 춥게 느껴져서 오리털 졈퍼를 입고서 지낸다.
오늘
천변 걷기를 하기위하여 좀 따뜻하게 입고서 나갔다가
바깥의 기온이 따뜻하여서 서일공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신이 땀 범벅이 되어 버려서 힘들었다.
겨울용 무거운 바지와 상의는 티셔츠에 남방을 입고 그 위에 또 졈퍼를 입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무거운 바지가 자꾸 흘러 내려가서 벨트를 조이고 또 조였더니
소화불량에 걸려서 저녁은 먹지 않고 훼스탈과 까스명수를 마시고 뜨거운 찜질로 배를 따뜻하게 하여
겨우 뱃속을 가라 앉히고 저녁 식사는 생략하고 약만 먹었다.
밤 늦게 빵에 우유를 먹고서 뱃속을 달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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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이가 병원에 정기 검진을 하고나서 "아무 이상없이 잘 치료가 되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
부모에게 전화를 하였다.
안심이 되고 기쁜 일이다.
이제 5월이 되면 복직발령을 받게 된다고 한다.
고생하며 오래동안 교단을 떠나있었고
새로 발령을 받는 곳은 전에 근무하던 학교가 아니고 다른 학교로 가야 하기에
좀 긴장이 될것이다.
하지만 우리 막둥이는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교사라서 나는 걱정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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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생방송을 들으려고 하면 나도 모르게 정치 분야에 클릭을 하게 된다.
언제나 행복한 뉴스는 없고 윤대통령의 바보같은 외교에 관한 말 들 뿐이라서
듣다가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고 말지만
무심코 또 나의 손가락은 어느새 윤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손이 다시 가게 된다.
들어보면 또 화가나는 내용이다.
그래서 문학작품 낭독을 듣기로 하였다.
하다 못해 옛날 야담을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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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꽃 모임을 하고 온 뒤 해바라기 '전정숙'은 보청기 한 쪽을 잃어버렸다고
'벽계가든'에 전화를 하고 타고 온 택시에 전화를 하고 한 바탕 난리법석을 떤 모양이다.
문소영이가 어제 해바라기(전정숙)가 입고 간 옷을 물으니 겉옷 속에 티셔츠를 입었었다고 하여
속에 입은 티셔츠의 왼쪽 윗 주머니를 만져보니 거기에 보청기가 들어있더란다.
이제 모두 늙어서 망령이 든 모양이다.
"나는 그 티셔츠에 윗 주머니가 있는 줄도 몰랐어"하더란다.
하하하하
할머니가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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