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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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당구 모임

정일웅 찻집 2023. 5. 9. 21:16

모임을 가기 전에 아내와 장기 세 판을 두어 2대1로 아내가 승리를 하게 하였다.

모임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려는 나의 작전이 성공하였다.

11시경에 식자재 마트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사서 끌개에 끌어 집에 운반하고 나니

11시 40분....모임에 가기에 딱 맞는 시간이었다.

 

당구 모임은 '12시 점심'을 먹는 '희망가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병선'이 장모 喪을 당했을 적 問喪을 온 친지를 불러 답례로

점심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최 촌'형은 가끔 뵈었었지만 '권길오'는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김 길선'형은 코로나로 의심되는 목 통증으로 나오지 못했다.

 

당구는 추억의 스포츠다.

이리 남중 시절 우리는 퇴근시간이 바로 당구와 술을 마시는 시작 시간이었다.

오늘의 당구도 흥겨웠다.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천변 걷기를 하였다.

오른 쪽 발, 앞 쪽 발바닥이 부어서 통증이 왔다.

병원에 가 보라는 아내의 말을 들어야 할 지, 말 지가 망설여진다.

오늘 밤 자고 내일 아침에도 계속 상태가 좋지 않으면

내일 오전 중으로 '아파트 회장'선거에 투표를 하고 '본 병원'에 가 볼 작정이다.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시작되었다는 당구

주로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당구가 발전되어 오늘 날과 같은 당구가 되어

일반화되어 가는 과정은 여기에 적을 필요가 없다.

 

내가 당구를 배우기 시작한 임실국민학교 교사시절 

그 때의 기억을 회상해 보는 것으로 오늘의 일기는 쓰는 것이다.

 

요즘은 여자 당구선수가 많이 양성되어서 남녀가 같이 즐기는 스포츠가 되어버렸다.

내가 젊었을 적에는 젊은 여자들 몇몇이 '포켓 볼'을 치는 정도였는데

쓰리 쿠션 3구 당구가 대세가 되어 여성 당구 선수가 많이 배출되어

당구는 이제 남녀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좋은 세상이다.

당구가 일반화 되기 시작한 처음에는

당구장에 여성 카운터가 당구대에 한 사람씩 배치되어 있어서 카운트를 기록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당구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당시에는

주로 껄렁패들이 당구장에서 술도 마시고 억세게

담배를 피워서 당구장은 

담배연기로 가득찼었고,

당구장에서 싸우는 젊은이들도 많았었으며

당구장 한 쪽에서는 술을 마시며 당구를 치는

그야말로 남자들 만의 세상이었는데

이제는 담배연기도 사라지고 술을 마시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

세상은 많이 정화되고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