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구치는 날이라서 길선형, 오병선, 유광열과 나까지 4명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파트 상가 지하식당 '늘풍성 한우'에서 백반으로 점심을 먹고
드림 당구장에서 두시간 이상을 당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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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를 읽어 보면
아낙내들이 집에서 길쌈을 하고
바느질을 하여 식구들 옷을 만들어 입히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가난한 집의 아낙내는
삯 바느질을 하여 품삯을 받아
양식을 마련한다는 얘기가 많이 등장한다.
나의 아내 프리스카는
오직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하여 바느질을 하고
오직 한사람의 고객을 위하여 이발소를 운영한다.
7년 전에 인터넷으로 17만원 짜리 싸구려 미싱을 한 대 구입하였다.
미싱을 구입하기 전에는 손바느질로 하다가 미싱을 구입한 후 부터는
신이나서 바느질을 틈만 나면 한다.
이발 기계,이발 가위, 몸 포장 천, 이발 솔 등을 구입한 것은 결혼 후 2년 째 되던 해였다.
48년 간,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하여 이발소를 운영하여 왔다.
젊었을 적 40대 때에는 5년 간 파마 머리를 하고 다녔던 생각이 난다.
집에 '파마액' 머리 마는 '닭발같이 생긴 것' '중화제'까지 있었다.
여기 있는 미싱은 구입 후 지금까지 한 번도 고장이 난 일이 없다.
가끔 실이 엉키는 일이 있을 적에도 스스로 잘 고쳐서 해결한다.
방송대 공부하는 책상 아래에는 언제나 이 미싱이 있다.
수시로 나의 상의를 수리하여야 하기 때문에 책상 밑에 미싱은 항상 있다.
나의 양말, 나의 상의, 조끼와 바지의 허리 통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중앙시장에서 조끼나 와이셔츠를 구입 할 때면 옷을 늘릴 때 덧데어야 할 천을 생각하여
늘릴 때 쓸 천으로 쓰기위하여 비슷한 색의 옷을 하나씩 더 사야 한다.
중앙시장에는 값이 비싼 옷은 거의 없다.
외출복은 말 할 것도 없고 내의 팬티까지 모두 늘려서 입는다.
그러니까 옷 하나쯤 더 산다하여도 나의 몸에 맞는 옷을 만드는 재료니까
전혀 아깝지 않다.
나의 양말도 모두 고쳐서 신어야 한다.
발이 크고 발 등이 높아서 보통 팔고 있는 양말을 그냥 신을 수가 없다.
아내의 손으로 재 탄생하여야 나의 옷이되고 양말이 된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나의 몸에 풍죽하게 잘 맞도록 홈드레스를 만들었다.
기성품을 고쳐서 나의 몸에 맞게 재탄생 시킨 옷이다.
지금 사진에 내가 신고 있는 양말은 여자들 팔에 끼고 햇볕에 나가는
'토시'를 뜯어서 만든 것이다.

이 옷은 해바라기 양장점 하던 전정숙 미카엘라가 준 천으로 나의 몸에 맞게 홈드레스를 만든 것이다.
천이 '지지미'라던가 ?? 천이 몸에 붙지 않고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여 집에서 입기에는 십상이다.

내 아내 프리스카....고맙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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