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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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요한회 참석

정일웅 찻집 2023. 8. 27. 20:45

몇달 만인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요한회에 참석하였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서창원씨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돼서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여 회원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마음을 고쳐 먹기

남을 용서하기

나의 마음에서 미워하는 것을 지우기

용서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용기도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용서할 힘과 용기도

주님의 은총이 아니면 나의 마음에 생기지 않는다.

 

용서하고 나니 시야에 비쳐오는 모든 사람들이 친절해 보이고 예뻐 보인다.

 

요한회는 내가 서창원씨의 권고로 

숲정이 성당에서 처음 가입한 친목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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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우리 요한회의 시작 기도를 하는 장면이다.

내 마음이 즐거워서 우리 회원들을 사진에 담았다.

회장을 맡고 있는 서창원씨의 모습이 보인다.

뒷 벽에서 정면을 향하여 서있는 앞에서 정수리까지 대머리가 반짝이는 사람이다.

 

나와 서창원의 화해 장소를 마련해 주신 분은

중간 줄 벽쪽에서 세번째 손을 합장하고 있는 하얀머리에 안경을 쓴 김경주형님

 

나는 요한회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회원이다. 

 

 

오늘 날씨는 맹위를 떨치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훈훈함을 느낄 정도의 바람이 불어 온다. 

내 마음이 밝아지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마음은 내 영혼의 유리창이다.

내 마음의 색으로 모든 사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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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식자재 마트에서 

배추 한 망을 사고 김치 담글 양념 채소를 사가지고 왔다.

 

내일 아내가 대학병원에 다녀오면 김치를 담가야 한다.

 

천변 걷기를 하였다.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바람이 제법 선선하기까지 하여

발걸음이 가벼웠다.

 

천변 풀 사이에

나팔꽃이 보였다.

나팔꽃이 노래를 하는 것이 들렸다.

아득한 세월의 저 심연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가 가볍고 명랑하게 들려 온다.

 

예쁜 꼬마의 목소리로 들려 온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운 노래다.

                ---나팔꽃----

햇님이 방끗웃는 이른 아침에

나팔꽃 아가씨 나팔붑니다.

잠꾸러기 우리아가 일어나라고

아기방에 또또 따따 나팔붑니다

 

아침 9시에 레지오 회합을 하고나서 커피를 마신다.

기분이 좋은 시간이다.

회합이 다 끝나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성당으로 들어 가는 길에

우리 단장 강주호가

나에게 반갑게 하며 말을 한다.

"회장님! 저 고개가 정상이 되셨나 봐오....."

"???왜? 이 사경증을 불치의 병인데??"

"아뇨! 제가 회합 중에 열심히 봤거든요?"

"거의 정상이세요.....지금도 아주 좋으시잖아요!"

"하하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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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분이 좋으니 단장 강주호가 나를 그렇게 봤나보다

 

혹시 나의 마음에 먹구름이 걷히니

목도 좋아지는가?

그렇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제발 강주호 단장의 말처럼

나의 사경증이 

나의 마음에 찾아온 기쁨과 함께

하느님의 전능하심으로 나의 고개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게 만들어 주셨으면 얼마나 좋을 일일까?

 

내 마음이 이렇게 가벼우니

나의 목도 점점 풀려서 반듯하게 돌아오는 기적이 오려는지 모르겠다.

 

오! 주님 그렇게 된다면

저의 나머지 인생이 얼마나 축복을 받은 생이 될까요?

 

강주호 단장의 마음에

나의 목이 정상으로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되어

하느님께서

병을 낮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앉은 뱅이에게

"일어나 네 들 것을 들고 걸어 가거라!"하셨을 때

앉은 뱅이가 겅정겅정 뛰며 즐거워하며 하느님을 찬양하듯

 

나에게도 그런 기적이 왔으면 얼마나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