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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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길주와 단둘이 군산 드라이브

정일웅 찻집 2023. 8. 28. 20:39

아내는 내가 기상하기 전에 대학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가고 없었다.

어제밤 늦게 잠 든 나는 8시 반이 되어서 눈을 떴다.

아내가 끓여 놓은 된장국에 새콤한 솔김치를 넣고 밥을 말아서 후닥닥 아침밥을 해결하였다.

 

길주가 아파트 밑에까지 와서 나를 불렀다.

광래는 손님이 와서 나오지 못하고

운기는 고추를 사러 갔다고 하고

병태는 요즘 각씨에게 꽉 눌려 사느라고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기환이는 수술 후 안정을 취하느라고 못 움직이고....하여

길주와 둘이서 드라이브를 하였다.

 

길주에게 마음 내키는 데로 가라고 하고 나는 차에 올랐다.

군산에 간다고 한다.

군산까지 가니 12시 반이 넘었다.

 

'뽀빠이 냉면'집에서 냉면 한 그릇 씩 먹고 나와서 

서산쪽으로 가다가 돌려 하구뚝을 거쳐서 전주에 왔다.

 

벌써 호남평야에 벼들이 짙은 녹색에서 점점 누런 빛을 띄기 시작하였다.

올해도 대풍년이다.

남아도는 아까운 이 쌀을 북한 우리 동포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드넓은 호남평야.....일본 놈들이 얼마나 부러웠으면 여기에서 목포까지 철도를 놓고 

식량을 일본으로 빼돌리려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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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전북의 노래>      

노령에 피는 햇살 강산은 열려

금만경 넓은 벌에 굽이는 물결

복되라 기름진 땅 피는 내-살림

억만년 이어나갈 정든 내 고장

깃발을 올려라  꿈을 빛내자

살기좋은 내고장 우리 대(大) 전북

 

불러 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가사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Daum"으로 검색하여도 전북의 노래 가사가 뜨지 않는다.

김제 별골재에서 지평선 축제를 하노라면

이 곳 전남북의 '호남평야'가 얼마나 축복 받을 땅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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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전북대학병원에서 나와 '건지산'을 산책하였단다.

오늘 천변걷기는 나 홀로 걸었다.

서신교를 건너 천변 산책로로 서일공원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나의 1번 산책코스

산책 길에 묵주 40단을 하면 적당하다....오늘도 40단을 하였다.

일주일동안 280단을 쁘레시디움 회합때 보고를 한다.

묵주기도는 내가 제일 많이 한다.

묵주 들고 걷는 할머니나 자매냄들은 더러 있지만

묵주 들고 걷는 할아버지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본 일이 없다.

 

더위가 많이 누구러 졌지만 땀은 많이 흘렀다.

 

살로메....나의 글에 댓글을 달아준 고마운 여인이다.

아무 것도 아닌 나의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는 살로메가 있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