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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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완연한 봄 날

정일웅 찻집 2024. 2. 14. 19:06

오늘은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아무것도 쓰지 않기로 하고

봄타령이나 하고 지나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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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네 봄이~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나물캐러 간다고 아장아장 걸어가네

산들 산들 부는 바람 아리랑타령이 절로나네

 

민요던가 동요던가 

어느 가수가 불렀던 유행가의 일부분였던가?

 

출처를 알 수 없지만

그 옛날....흑백 TV시절 

 

국민 모두를 TV앞에 불러 모으던 시절의 연속방송극......'여로'

'장욱재'가 '영구' ,  '태현실'이 '색씨'로 나오던  드라마

이미자가 부르던 주제가 노래가 울려 오면 

길 옆에 있는 가게에서는 

흑백 TV를 마루에 내 놓아

길가는 사람들도 모두 발 걸음을 멈추고

연속극이 끝날 때까지 보고 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연속극의 주연 배우 '영구'가 유일하게 부를 줄 아는 노래 하나가 바로 

'봄이 왔네 봄이와'였었다.

 

봄을 느끼며 천변을 걷던 나는 입 속으로 

'봄이 왔네'를 부르고 있었다.

입가엔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장욱재는 지금 뭘 할까?

 

오늘 걷기는

서일 공원까지 나 혼자 걸었다.

아내는 요양 병원....어느 곳에 알아 볼 일이 있다면서

'문소영' '전정숙'과 같이 갔었다.

 

오늘은 재의 수요일

10시 미사는 유일환보좌 신부님과 그의 친구 신부

두 분이 오셔서 셋이 같이 집전하였다.

이 번에

새로 탄생한 동창 신부님이였다.

한 분은' 성심여자 중고등 학교'에....근무하시고

한 분은 독일 유학 준비를 하신다고 한다.

젊은 신부님 들을 보니 

마음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