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시 20분 십자가의 길....
열시 미사
바람이 매우 쌀쌀하다.
햇살은 밝게 비추고 하늘도 맑다.
아파트에서 창문을 통하여 내려다 본 세상은 완전히 따뜻한 봄 같은데
천변을 걸으려 나가니
찬 바람이 몸 속으로 파고 들어 꽃샘추위다운 날씨를 보인다.
전변 산책로의 바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쪽을 향하여 걸었다.
다가산 쪽을 향하여 걸으면 맞바람을 맞지 않아도 된다.
따스한 햇살에 비둘기들이 풀씨를 찾아 분주히 풀위를 걸어다닌다.
포켓에 쿠크다스 과자 두개가 손에 잡혔다.
포장지에 싸여있는 과자를 손으로 주물러 가루를 만들었다.
과자 가루를 손바닥에 쏟아서 비둘기에게 손짓을 하였다.
눈치 빠른 비둘기들이 재빠르게 날아든다.
과자 가루를 던져주니 매우 고마워하며 잘 쪼아 먹는다.
코로나 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비둘기들이
먹이 찾기를 못하고 배 고파 할 때에
밀가루로 먹이를 만들어
매곡교 아래에서 수백마리의 비둘기 들에게 주던 일이 생각난다.
오늘은 과자가 너무 적어서 미안하다.
다음엔 라면 한 개를 부스러트려 가져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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