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은 당연히 '나'였다.
身老 心不老...동요를 부르던 조용필 가수가 생각나며
내 입속에서는 다음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쫒던 어린시절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마음 내 마음...............
조용필의 노래....이 노래를 들으면 나의 어렸을 적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산에 올라가며 진달래 꽃이 피어 있으면 꽃을 따서 꽃의 씨방 근처를 혀를 대고 빨면 달작지근한 꿀 냄새가 난다.
오늘은 아침부터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기 힘든 프로그램이 연속되었다.
카약을 타고 노를 저으며
어제 꼬리 긴 배에 모타가 달려 하천을 오르내리던 곳을
구명조끼를 입고 엉덩이는 물이 젖은 채 카약을 타고 양손에 노를 젓는 놀이......
깜깜한 동굴에 물이 흐르는 지하의 강을
튜브에 몸을 싣고 이마에 랜턴을 켜서 동굴의 천정을 비추고
물이 흐르는 동굴에서 받줄을 잡고 튜브를 이동하여 지하수 동굴을 탐험하는 훈련을 하였다.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 작정을 하고
반바지도 준비를 하지 않았던
나와 아내는 입은 옷에서 수첩 지갑 휴대폰을 비닐에 싸서 보관해 둔채
입는 옷 그대로 물에 맡겨버렸다.
오늘 찍은 사진이 없어서 어제 찍은 사진을 올려 본다.
비키니를 입은 젊은 서양 여인들은 육체미를 자랑하듯
7m정도의 점프대까지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다이빙은 아닐 지라도 코를 손가락으로 잡고
'첨부덩' 뛰어내리는 용기를 보여 주었었다.
물 공포증과 고소 공포증이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수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밤에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넓은 광장에 잔디위에서 삼겹살을 구어 술 한잔씩 마시며 먹는 것은 멋있고 즐거은 일이었다.
밥을 다 먹은 우리 팀은 모두 자기의 소망을 담은 풍등(소형 열기구)을 하늘에 날리는 이벤트도 하였다.
이번 우리 여행 팀원들은 모두 착하고 인성이 좋은 사람들만 모였다.
풍등 날리기
그 옛날....내가 초등학교 교사였던 시절에
가을 운동회를 할 때에 넓은 비닐봉투를 한 쪽을 막고 밑을 가는 철사로 태를 만들고 열십자로 얽어서
가운데 솜뭉치를 달고 거기에 석유를 부어서 불을 붙혀서 들고 있으면 비닐의 안에 공기가 팽창하여
빠져 나오면 비닐 봉지가 부풀어서 하늘로 뜨게 되는 놀이를 하던 생각이 났다.
보름에 가까운 달이 떠 있고 달을 향하여 우리의 풍등이 하늘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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