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 문화 센터
매주 월 오전 10시 시작하여 12시 까지
강사 안 혜린 선생님
사진 찍는 나를 포함하여 여섯 명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모두 착하고 예쁜 젊은 여성들이다.
팔순이 넘은 할아버지가 아내를 따라서
이 들 틈에 끼어 젊은이의 향기를 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미술에 특기가 없으면 도저히 수업에 참여 할 수 없는 보태니컬 아트.....
아내가 잘 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음이 기쁘다.
오전에 비가 내려
벗꽃이 다 떨어져 버렸다.
철쭉과 라일락이 엄청난 기세로 화단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행복하다.
이렇게 살아있음이 행복하다.
비록
사경증으로 목은 틀어져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
나의 몸을 위한 운동도 할 수 있다.
어쩔꺼나 어쩔거나....이영태를 어쩔꺼나
고지식하고 순수하고 남의 신세를 절대로 지지 않는 사람
남에게 베풀기만 하고 받지는 못 해 본 사람
등뼈는 압박 골절
폐는 암이 3기
대변을 보기 힘들어 어떤 장치를 했는지는 몰라도
근력이 떨어져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
착한 나의 친구 영태야
어쩔거나 어쩔꺼나
내가 너를 위해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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