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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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錯覺 ...... 일본 성지순례는 취소 되었단다.

정일웅 찻집 2024. 5. 8. 20:14

나는 어제가 꼭 오늘인 줄 알았다.

어제의 일기를 읽어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하루 종일 어제가 수요일로 생각하고 지냈다.

오늘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체중을 재고 달력에 오늘 날자에 기록을 하려는데

어제 체중을 적지 않았음을 발견하고 대충 오늘의 체중과 비교하여 어제의 체중을 적었다.

오늘은 목요일 82.1kg

어제는 82.0kg

적어 놓고 오늘은 아내가 교구청에 성경공부하러 가는 날.....

운기가 점심을 산다는 날.......

 

생각하고 있는데

아내가  성경공부하러 간다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아내가 아침을 챙겨 놓고 약 상자에서 나의 약을 꺼내는데

수요일 먹어야 할 약이 그대로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아니 왜 어제 약을 안 먹었지?"

하고 생각에 잠겨서 거실의 시계를 보니

오늘이 5월 8일 수요일이라고 전자 벽시계에 씌여있는게 보였단다.

 

조용히 거실 소파에 앉아서 곰곰 생각해 보니 

나와 아내 두 사람이 똑같이 하루를 착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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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이 수요일이네.....!!!~?

아! 아내와 내가 똑같이 오늘을 목요일로 착각해 버린 것이다.

우리는 실없이 웃었다.

 

"성경 공부는 내일 목요일이야 어쩌면 우리 두 사람이 똑같이 착각을 하지?"........

하고 말하는 것이다.

 

"아니 오늘이 목요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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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요일이야....~!"  "미사하러 가야지...."

나는 잠깐 혼돈상태에 빠졌다.

 

왜 그렇게 아내와 내가 똑 같이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늦 잠을 잤기 때문에 착각이 일어났는가 보다.

아내도 금주에는 월요일 보태니컬 수업이 없는 날이기 때문에 ....

이것 저것 상황이 믹스 되어 착각이 일어 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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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를 둘이 똑 같이 착각하는 것이  하늘나라에 갈 때도 둘이서 같이 가겠네....그랬으면 좋겠네"

말하며 둘이는 웃었다.

천변 걷기 대신에

이마트에서 나의 멜빵을 사려고 같이 갔다.

점원들도 멜빵은 아마 없을 것 같네요....하는데

아내가 남자 벨트 코너에서 한 쪽 구석에 멜빵이 있는 것을 발견하여 사왔다.

이마트에 온 김에 돼지 족발 구운것 한 접시를 사오고 나의 여름 모자 두개를 사서 집에 왔다.

구운 족발이 맛이 있어서 저녁 밥 대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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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오는 길에

박인호 신부님을 만났다.

우리가 여행 신청을 하려 한다고 하니

신부님께서 "그 여행 취소 됐어요"하고 말씀하셨다.

여행사에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지 못해서 취소 됐다는 것이다.

 

"휴~! 그렇다면 잘 됐네"

걱정하던 일이 잘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살로메도 이번 여행은 취소 됐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살로메에게는 섭섭하게 됐을 것 같다.

모처럼 한 번 여행을 가려 했는데 취소 됐다니 섭섭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