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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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장마 속 무더위에 중앙 시장을 가다.

정일웅 찻집 2024. 7. 3. 21:28

오늘 수요일

보좌신부님이 10시 미사를 집전하였다.

착한 보좌신부님

너무나 열심히 청년과 아동들에게 열성을 쏟아서 힘이 드는지

감기가 끊일 날이 없다.

사제관이 감기에 잘 드는 조건으로 지어졌다고 누가 말 한것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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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옛 사군자가 모이기로 하였다.

 

김만 최만산 정일웅 김연호 4군자의 원조 넷이 만나서

군산 아구찜 식당에 들렸다.

삼십년 전의 그 유명하던 명성과는 동떨어지게

정말 질긴 콩나물에 옛날 같지 않은 맛.....손님이 없어서 의아 했었는데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콩나물을 씹다보면 마지막에 이쑤시개 만 한 콩나무 쭐거리가 쎈 노끝처럼 입안에 남아서

손으로 꺼내어 버리지 않으면 

안될 만큼 ......기분 확 잡치는 아구찜이었다.

사람들이 맛에 얼마나 예민한지 ....손님이 없을 만도 하였다.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서 걷기가 힘든 김연호 교수를 보니 안타깝고 안쓰럽다.

결혼이라도 했었더라면 아내도 자식도 있으련만

늙고 힘든 말년에 고독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죽공'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다.

제일 젊은 사람이 제일 건강이 좋지 않으니 더욱 안쓰럽다.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제자들에게 인기도 많았던 훌륭하고 진실한 양심의 소유자

대금을 열심히 불어서 대금에 일가견이 있는 국악인

아무튼 오래 견디면서 살아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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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교회 근처에서 시내버스 500번 대의 모든 차가 평화동 종점이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한국은행 앞에서 내려 집으로 왔다.

시내 버스 타는 것 또 하나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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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광래가 푸른 안과에 입원을 하여 내일 한 쪽 눈의 백내장 수술을하고

모래 또 한 쪽의 백내장 수술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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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기가 감자가 맛이 있다고 칭찬을 하였더니

또 한 박스를 가져와서 길주 광래 나에게 나누었다고 광래가 겨져왔다.

최운기는 인정도 많고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친구이다.

그래서 모든 사업(원룸)이 잘 되고 경제가 탄탄한 친구가 되었다.

착한 마음으로 착하게 원룸도 운영을 하니까 세를 들어 사는 사람들도

모두 착해서 월세도 밀리지 않고

서너개의 원룸에 공실이 하나도 없게 잘 돌아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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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중앙시장 신발백화점에서 3만원짜리 구두 하나를 사서 들고 왔다.

중앙시장이 오후 다섯시 정도가 되니까 모두 상점문을 닫고 있었다.

아! 다섯시가 넘으면 시장에 장사가 안 된단다.

이런 것도 첨으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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