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을 한다.
변비 환자가 대변을 보다가 변이 잘 나오지 않아서 힘을 줄 때에
뇌속의 혈관이 터져서 뇌출혈로 사망을 하는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더러 들었기에 나는 변비를 무서워 한다.
나는 물을 많이 마시는 체질의 소유자이다.
따라서 많은 물을 마신다.
그런데 많이 마시는 물이 대변을 무르게 하지는 않는가 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지만
대변이 물러지는 현상은 오지 않는다.
프랑스 여행을 갔을 적에
변비로 고생을 한 다음날에는 올리브유가 좋다는 말을 듣고
저녁 식사 후에
식당에서 올리브 유 한 컵을 얻어다가 마셨더니
아침에 변을 보기는 쉽게 보았었는데
차를 타고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먼 길을 장시간 이동하는 중에 설사가 생겨나서
무지무지하게 힘들었던 악몽같은 배탈이 생각 난다.
변비도 문제이고 설사도 문제이다.
아내는 나의 변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려고
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모두 구입하여 준다.
버터가 좋겠다고 말을 하였더니
버터 소형포장 10g짜리 를 100개를 구입하여 놓고 하루에 두 개만 먹으라고 한다.
나는 적어도 한 끼에 두 개 정도를 먹고 싶은데.....
아무튼
아내 말대로 하루 버터 두개...20g을 먹고
올리브 유를 자기 전에 30g을 먹고 자야 하겠다.
그러고 나서 효과를 보기로 한다.
.....................
이 변비가 내가 먹는 신경약...
사경증 치료를 위한 약 중에 변비를 유발하는 약이 들어 있다고
아내가 말을 한다.
다음 병원에 가는 날에는 의사 선생님에게 변비 얘기를 하고
처방을 달리 해 주도록 부탁을 해 봐야 하겠다.
나이 먹어가는 노인들은
잘 먹고 잘 싸면 그 이상 좋을수는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그것만 잘 하면 무병 장수 할 수가 있다.
늙어서 잘 싸지 못하는 것 처럼 힘들고 또 남을 힘들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대 소변을 남의 손을 빌어서 해결하는 것....
이것이 제일 큰 불행한 일이고 창피한 일이다.
...........
............
내가 확실히 늙었다.
대 소변을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 마음의 바램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천덕꾸러기 늙은이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야단과 소란을 피우고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나는
죽을 때 까지 남의 손으로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고 있으며
그러한 최후를 맞이하기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도 하고
내 스스로 노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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