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걷기 운동을 하는 곳은 전주천 변의 산책로이다.
제1코스
진북우성아파트에서 후문을 나와 우측으로 20m...금암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태진교를 왼편에 두고 직진하여 건산천 우측 길로 가는 경사로를 내려가
전주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전주천 우측 산책로를 따라 서쪽으로....
백제대교 밑을 지나 계속 직진.....사평교 아래 벤치에 앉아 가져온 물을 마시고
계속 서쪽으로 30m 가면 전주천 옆길로 오르는 계단 위에 새로 지은 멋진 화장실이 있다.
여성 화장실은 왼편 남성 화장실은 오른편
화장실 문 손잡이에 손을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향긋한 라일락 향기가 은은히 감도는 넓은 화장실에
여름엔 에어컨이 시원하고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남자 화장실의 경우만 내가 알기에 적는다.
소변기가 다섯대(?)
비대가 설치 된 대변소가 세곳
세수기가 세곳
완전히 최첨단의 화장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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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코스
집에서 나와 서신동 쪽 후문을 나와 서신교를 향하여 걷는다.
서신교 앞에서 도로 신호등을 건너서
서신교를 걸어서 통과하고
우측으로 돌아 가면
전주천 좌측 산책로에 내려 E편한 세상 아파트 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오후에는 가로수와 아파트 건물의 그림자가 산책로를 덮어서
여름에는 시원하게 걸을 수가 있다.
백제대교 아래를 지나 한 참을 걸어서
사평교 아래 벤치에서 물을 마시고 천변 위 자동차도로로 계단을 올라가면
서일공원이 나온다.
서일공원에 화장실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었는데
지난 여름에 공사를 시작하여 수 개월에 걸쳐서 오래도 공사를 하였었다.
화장실공사를 한다고 하였는데
몇 달 만에 완성이 되긴 하였다.
정말 지루하고 게으르게 건물 하나를 겨우 세웠다.
서일공원 관리사무실이라는 것이 화장실 옆에
난데 없이 지어졌고 그 옆에 화장실이 세워졌다.
전주천으로 보면 천의 강남 지역이라서 더 잘 지어 질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강북의 화장실보다 칸수도 작고
뭔가 시원챦아 보였다.
그래도
오늘 천변 걷기는 서일공원 쪽으로 택하여 가기로 하였다.
사평교 아래 벤치에서 물을 마시고 생각하니 소변을 처리 해야 하겠기에
뚝 위에 오르는 돌 계단을 올라서 '서일공원'화장실로 갔다.
문을 여는 손잡이에 손을 대었어도 반응이 없다.
문을 밀어도 꿈쩍을 않는다.
소변은 급한데.....화장실 문앞에
"화장실 수리중 "
이해 바랍니다.......라고 A4용지에 씌여 있었다.
아~! 소변이 급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무슨 변고인가?
만든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고장이라니????
화장실 바로 옆에 '서일공원 관리사무소'가 있었는데
거기도 아무도 없다.
이마에 땀이 바싹 났다.
금방 보려 했던 소변을 체내에서 역류시키려니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화장실 같이 급박한 시설은
고장이 나면 긴급히 수리를 해야 한다.
누구나 힘들게 참고 갔는데
'고장이라고???? 이해 바랍니다?"
소변이 급한 사람에게 이해를 바란다는게 말이 되느냐 이말이다.
나처럼 난감함을 경험한 사람이
나 한사람 뿐이겠는가?
이런 중요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시민의 절박한 사정을 잘 알아서 급한 것은 급하게 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전주시 완산구 '서일공원 관리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또 얼마나 많은 시민이 화장실 앞에서 절박한 당황함을 견디어야 할지.....걱정이다.
서일공원 관계자는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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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에 또 가서 보았다
역시 전혀 고쳐지지 않고
'화장실 수리중'
'이해 바랍니다'라고 씌여 있었다.
화가 나서
완산구청 민원실로 전화를 하였다.
공원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여 호통을 쳤다.
"전주시에서 관리를 하기에 자기들은 권한이 없다"고 발뺑을 한다.
"그렇다면 이전화를 전수시로 돌려달라고 하였다."
전주시 민원실이 나왔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미뤄졌네요~
"고쳐 놓으면 또 고장이 나고 자꾸 그래서 이렇게 됐네요...."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여직원에게 큰소리로 화를 내며 말하였다.
화장실에 가서 고장이 났다고 하면 이건
당사자들에게는 '긴급상황'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이런 것을 긴급히 수리하지 않고
1개월 반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것은 전주 시민들을 완전히 개취급하는 게 아닌가?"
하며 화를 내었다.
두고 봐야 하겠다
언제나 고쳐놓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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