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오늘따라 많이 부드러워졌다.
어제까지 혹독하게 차가웠던 바람의 기세가 많이 누그러졌다.
금요일 10시 미사를 하러 가는데
두터원 거위털 졈퍼를 입지 않고 오바코트를 입었다.
모자도 겨울용 벙거지에서 검정색 화가 베레모로 바꿔 썼다.
성당에 들어서니 새로 오신 수녀님이 맨 뒷좌석에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다.
아내와 같이 중간 쪽 좌석으로 가면서
언뜻 새로 오신 수녀님의 모습을 보았다.
소탈한 그저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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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마치고
'라임 오렌지 나무'를 차분하게 듣고 싶었다.
잠들기 전에 듣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잠들기 전에 듣는 것은 비몽사몽간에 들어서
잔잔한 감동이 뚜렸하게 전달되지 않았었다.
소년 '제재'가 다섯 살에서 일곱살 까지의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영리한 소년 '제재'의 개구장이 장난과 이를 이해와 용서의 눈으로 봐주지 않는
부모 형제 이웃 어른들의 갈등속에서
순수하고 영특한 어린 소년의
슬픈 마음, 아픈 마음, 억울한 마음, 자학적 마음,의 표현이
작가의 능란한 표현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계속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애닯은 마음과 슬픈 동정심,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는 소년의 슬픈 마음이
눈물을 자극하고 눈물을 흘려가면서도
계속 듣거나 읽지 않고는 못백이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정애 교장이 '울고 싶을 때 수건을 준비하고 읽는다'는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울보라서 눈물이 나와 견딜수 없는 상태가 연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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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구 거리 건널목 까지
걸어서 돌아 옴으로 운동을 하였다.
적당하다.6600보~67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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