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여름비가 곱게 내려 더위를 식히는 날
성당을 다녀오고 걷기 운동도 다녀왔을 때 카톡에서 '까똑까똑'하는 소리가 나서
전화기를 봤더니
용섭이 처에게서 부고가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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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회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잘 생겼고 멋쟁이 였던 '용섭'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아내 '김지순'씨가 부고장을 보내 왔다.
병태가 떠난지 오늘이 23일째 되는 날
용섭이와 병태가 저승길 언저리에서 만났겠다.
오래 전에 서울에 이사를 하여서
영보회의 모임에 나오지 못한 지 한 20년 가까이 된것 같다.
작년에
길주 광래 기환 운기,그리고 나까지
오랜동안 소식이 없는 서울의 <한용섭>이 궁금하여
서울까지 올라가서 찾아가 봤더니
용섭이는 어디 여행을 갔다고 하며
만나게 해 주지를 않아서
만나지 못하고
용섭이의 부인....김지순 여사와 용섭이의 딸 '한아름'만 만나고
서울까지 간 김에 지하철을 타 본다고
'양평'까지 가서 양평의 명물 해장국을 먹고
전주에 온 일이 있었는데..........................그 때에도 어쩌면 병원에 있었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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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섭이의 부인이
우리 노인네들이 서울까지 오는 것을
말리고 싶어서
일부러 부고를 늦게 보낸것 같다.
내일 아침에 발인을 한다고 하니
우리는 참석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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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바람이
산들 분--다
달밝은 가을 밤에
달밝은 가을 밤에
산들 바람 분~~~다
아 ~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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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도 나도 가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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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내가 잘 들어가지 않는 음악 방
거기에 수많은 악보들 틈에
옛날에 내가 시를 쓴다고
끄적거려 놓았던 것을
A4지에 출력하여
모아놓은 파일 노트가 있어서
읽어 보니 추억을 더듬는 게 될것 같아서
가끔씩 여기에 한 편 씩 옮겨가며 추억에 젖고자 한다.
彷徨妄覺酒
정일웅
방황을 잊는 술
방황이 퇴색되어 의미를 상실할 때
또 새로운 방황이 시작되고
사무친 그리움의 번뇌와 고뇌로
피흐르던 상처도
나도 모르는 새 딱지져 굳어있네
娑婆(사바)세상
百八煩惱(백팔번뇌)
五慾七情(오욕칠정)을 어이 벗어나리요
彷徨妄覺酒를 마십시다
無我之境(무아지경)이르는 명약중의 명약이니
취중에는
無量壽佛(무량수불)도
阿彌陀佛(아미타불)도 내안에 있다오
<알비나님의 심기가 너무 무거워서
제술한잔 받으시고 가벼워지소서>
Andrea/정일웅
내가 계남중학교에 가기전
교장강습을 받을 적에
詩茶琴이라는 다음 카페의 모임에 가입하여
알비나라는 회원을 알게 되어 그녀의 글을 보고 나서 쓴 詩인것 같다.
앞으로 여기에 써지는 모든 詩는 그 때에 쓴 것 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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