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내게서 멀어진 지가 언제부터였는지
내가 평생 마신 술을 모두 합쳐놓으면
유조차 탱크로 가득 찰 정도였을 거다...허풍이 좀 심했나...하하하하
술 없는 인생은 무슨 재미로 사는가? 하면서
직장 근무시간이 끝나면 일단 술집부터 들려야만 했었다.
친구를 만나는 약속도 일단 술집에서 시작된다.
실로 엄청나게 마시던 술....
술이 없는 인생은 무슨 재미로 살까?
그렇게 생각하던 나였다.
술과 당구, 담배, 노래.....친구들
...................
중국 당나라 詩仙 이백의 시
月下獨酌
(달빛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다)
꽃 사이에 술 한병 놓고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
나는 李太白같은 술꾼은 아니었다.
홀로 술을 마시지는 않았었다.
어쩌다 홀로 마실 때도 있었지만
벗들과 어울려서 먹는 스타일이었고
술을 마신 후에는 반드시 당구를 쳤고
당구를 칠 때는 술 값 내기를 걸고 쳤었다.
찬장에 그릇을 정리하다 보니
마시지 않은 '참이슬' 한 병이 있어서 술 얘기를 쓰고 있다.
기원전 4500년 경 매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 강 유역의 고대 수메르인들이 포도주를 처음 만든 이래
술은 우리 인간들에게서 최고의 음식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이 카나 혼인 잔치에서 술을 만드신 거였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도
술의 중요성을 아셨기에
아들 예수님께 술 만드실 것을 부탁하였을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술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나를
성경만 보아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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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는 '푸른 안과'에 치료하러 가고
나는 '도 신경와과'에 자율신경 상담차 다녀왔다.
길주가 우리 아파트까지 와서 나와 광래를 불러냈다.
106동 뒷 공원의 6각정에서 얘기하다가 '운기'까지 불러 내어
화심 순두부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간 김에 콩 도넛을 두 박스 사 왔다.
콩 도넛을 먹으면 '변비'걱정은 없어진다.
나는 요즈음 두부와 콩도너츠의 애용자가 되었다.
아내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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