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교 교수신부님
지난 주에 이어 두번쩨 강의를 하셨다.
"살 만 하십니까?"로 강의 시작을 알리셨다.
1. 숨을 잘 쉬면 살만 합니다.
2. 잘 먹으면 살만 합니다.
3. 가족과 주위 사람과 소통이 잘 되면 살만 합니다.
소통이 잘 되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는 끊임없이 기가 흘러야 합니다.
通即無病
不通卽苦病입니다.
신부님의 어머니가 파킨슨 병으로 고생하시는 것이 보시기에 딱하여서
한적한 시골 본당에 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 주교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아무 말씀도 없으시기에 발경이 나던 날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었건만
주교관으로 발령이 나셨더란다.
당시의 이병호 주교님께서 하시는 말씀
"사제는 가족과 인연을 끊고 하느님께 온 사람이야"...하시더란다.
한숨은 소통이 안 될 때 나오는 호흡이다.
신부님은 한숨 쉬는 습관이 생겨서 늘 한숨을 쉬시었단다.
한숨은 소통이 안될 때 나오는 호흡이다.
어머니에 대한 걱정,
바쁜 사제 생활로 어머니를 못 돌보는 안타까운 마음이
한숨 쉬는 병으로 나타났었는데
천호성지에 발령을 받고
납골성당에서 묵상하는 죽음....인생의 무상함....(이건 나의 생각을 적은 것)을
생각하며 생활하다 보니 한숨 쉬는 병이 낳으셨다고 한다.
通卽 平和요 不通卽 病이다.
하나의 氣는
陰과 陽의 氣韻이 서로 相互作用하는 것이다
나와 相反된 사람이 있기에 내가 存在한다는 생각이 소통의 시작이다.
등등...신부님의 강의는
하느님의 존재와 周易을 연관지어 설명하시는 내용이다.
신부님의 강의를 대강 메모를 하였지만
여기에 다 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돌아오는 월요일에는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 어금니를 넣어야 하고
화요일 아침 9시에서 9시 30분 경에
에어컨 설치를 하러 기사님이 온다고 전화를 받았다.
........................................................................
교중미사가 끝나고
사목회 확대회의를 한다고
역대 회장과 꾸리아 간부까지 강당으로 모이라고 하여
참석하였다.
신부님께서 내년 1월이면
숲정이 성당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날 것이다.
내년이 우리 숲정이 성당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큰 이벤트를 미리 준비하시고 싶은 모양이다.
새로 오시는 신부님이 어차피 하실 일인데
떠나시는 분이 미리 걱정하고 준비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떠나는 신부님은
우리 숲정이 성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뭔가 자기 의향이 들어간 50주년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가 보다.
........................................................................................................
종일 햇볕이 쨍쨍하였다.
오후 여섯시가 되어도 해가 넘어가지를 않는다.
그래도 건물의 그림자는 길어져서
복자성당 코스로 걷기 운동을 하기로 하고 떠났다.
다가동 농협 근처 4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하는데
돼지 양념갈비 굽는 맛있는 향기가 바람결에 날아와
나의 후각을 자극하였다.
공구거리 4거리에서 U턴하여 다시 농협 4거리에 왔는데
또 돼지갈비 굽는 향기가 났다.
후각을 따라서 가 보니
농협 앞 쪽 깊숙한 집에서 나는 향기였다.
길가에서는 보이지 않게 깊게 들어간 공터 옆에 있는
'온갈비'라는 식당이었다.
아내와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가 봤다.
제법 넓은 식당에 많은 손님이 먹고 있었고 돼지 갈비의 향이 그윽하였다.
아내와 나는 갈비 2인분과 '참이슬' 한 병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소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돌아왔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 자주 가고 싶은 식당이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컨 설치 끝 (0) | 2025.06.24 |
---|---|
우측 위 어금니 임플란트 완성 (0) | 2025.06.23 |
우울한 날의 비 (1) | 2025.06.21 |
친구 '한 용섭' 세상을 떠났다. (1) | 2025.06.20 |
돌아가신 '에어컨' (0) | 2025.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