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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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꿈속의 사랑

정일웅 찻집 2007. 7. 23. 18:47
 꿈속의 사랑

정일웅/Andrea

간밤엔 꿈길에서 님을 만나
우리는 어느새 영원한 한 쌍이 되어서
바람처럼 가볍고 투명한 옷을 입고
구름 위에 사뿐히, 포근하게 누워서
서로 같은 꿈을 꾸기도 하고
엎드려 마주보며 웃기도하며
우주를 유영하였습니다.

말은 없었어도 서로 마음이
하나처럼 통하고 있었답니다.
별나라에서 쏟아지는 축복의 은가루 세례를 받고
무지개 다리도 건너 꿈나라 동네를 구경도 하고
멀리서 해가 목욕하고 솟아오르는 발판과
해가 잠자는 침대도 구경하던

우리는

태고에 만나 영원까지 함께 하는 동반자였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속엔
더 이상의 바램도
더 이상의 행복추구도
더 이상의 그 아무 것도 필요 없는
만족과 행복과 사랑과 안위 그 자체였습니다.

오!
현실에서
만날 수 없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이기에
님의 혼과 나의 혼은 꿈의 요정에게
우리의 사랑을 이렇게 이루도록 부탁하였나봅니다.

오! 님이여
우리의 삶에서 절반이 잠의 세계라면

우린 밤마다 꿈의 세상에서
천상의 행복과 사랑을 나누며
영원히 사랑하는 그 사랑에 만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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