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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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그리움이 그리워

정일웅 찻집 2007. 7. 23. 18:46
그대 홀연히 내 곁을 지나며
그대의 향기 남기고 떠났네

모든 것 잊고 살았던
삭막한 삶에 의미가 살아나네

아!
그대가 나의 그리움의 대상이라면
나의 맘은 얼마나 풍요로울까요

지금 그리워할 사람이 없는 나는
가을하늘도
떨어지는 낙엽도
소슬바람도
아무 의미가 없다네

사막의 모래땅이 이슬비를 그리워하듯
그 옛날 내 가슴에 한때 머물던 그리움이 그립네

국화꽃의 향기가 가슴을 파고드네
그 옛날 예쁜이의 미소가 보고싶네
정순이 정숙이 정은이 정미...
곱고 예쁜 이름들을 부르고 싶네

내 가슴 깊은 곳에
먼지에 덮여버린
그리움을 찾아야겠네

이미
그대 지나치는 치맛바람에
덮인 먼지 날아가고
그리움이 일렁이네

아! 그대여
나 그대를 그리워하여도 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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