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홀연히 내 곁을 지나며 그대의 향기 남기고 떠났네
모든 것 잊고 살았던 삭막한 삶에 의미가 살아나네
아! 그대가 나의 그리움의 대상이라면 나의 맘은 얼마나 풍요로울까요
지금 그리워할 사람이 없는 나는 가을하늘도 떨어지는 낙엽도 소슬바람도 아무 의미가 없다네
사막의 모래땅이 이슬비를 그리워하듯 그 옛날 내 가슴에 한때 머물던 그리움이 그립네
국화꽃의 향기가 가슴을 파고드네 그 옛날 예쁜이의 미소가 보고싶네 정순이 정숙이 정은이 정미... 곱고 예쁜 이름들을 부르고 싶네
내 가슴 깊은 곳에 먼지에 덮여버린 그리움을 찾아야겠네
이미 그대 지나치는 치맛바람에 덮인 먼지 날아가고 그리움이 일렁이네
아! 그대여 나 그대를 그리워하여도 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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