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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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쓴 이야기

주례사(남성우 김연실)

정일웅 찻집 2007. 10. 23. 17:41


결혼일 : 2007년 10월 27일

 

신랑 : 남 성 우 군
신부 : 김 연 실 양

주례 : 정  일  웅

 

 


주   례   사
 2007. 10. 27
신 랑 : 남 성 우
신 부 : 김 연 실

10월은 1년 중 결실을 맺는 보람의 달입니다.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마감하는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날씨까지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는 듯 .............
남성우군! 김연실양!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결혼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원근 각지에서 와주신 친인척과 하객여러분에게도 신랑신부를 대신하여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신랑신부의 탄생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성 다 기울여 키워주신 양가의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함께 신랑신부를 대신하여 고마운 마음의 인사를 전합니다.

주례를 맡은 저는 신랑의 아버지 남상윤씨와
대학의 선후배 관계이자 교육동지로서 또한 친구로서 매우 절친한 사이 이기에 친구의 아들이 결혼하는 이 거룩한 행사에 주례를 하게 됨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신랑 신부를 처음 보는 하객들을 위하여
잠깐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신랑 남성우 군은
교육자이신 아버지 남상윤씨와 역시 교육자이신 어머니 이수원여사의 1남2녀 중 장남으로 교육자의 가정에서 건실하게 성장하여


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하는 동안 한번도 수석을 놓치지 않아서 계속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한 토목기사로 전도 양양한 젊은이 입니다.
우리나라 전통검도의 원로인 아버지 덕분에 온가족 따님들까지 검도인이 되었으며 신랑은 현재 검도 4단의 실력자며 여러분이 보시다 시피 이렇게 당당한 체구와 어떤 역경도 이겨 낼 신념에 찬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신부 김연실양은
사업으로 성공하신 아버지 김휘일님과  어머니 황수남여사님 사이에
2남2녀 중 세 번째로 태어나
전북대에서 불문과를 졸업하였음에도 뜻이 있어 경쟁력이 치열한 여자경찰관시험을 봤고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하여 우리나라 서해안을 지키는 당당한 여자 경찰관이 되었습니다.
여자경찰관이 되어서도 당당하게 승진하여 지금은 '경사'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 신랑신부를 만났었는데
신부가 말하기를 신랑의 언행과 모든 것이 믿음직해서 이런 사나이라면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할 수 있겠다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고 
신랑은 고백하기를 자기의 여동생이 4년 전에 지금 이 신부를 소개를 시켜 줬는데 처음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다 좋아서
첫 눈에 바로 '이 사람이다'라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후
혼자서 마음을 태우다가 약 5개월 전에야 용기를 내서 프로포즈를 하게 됐고 드디어 오늘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답니다.

두 사람이 만나자마자 첫눈에 서로 끌린 것이나
여동생이 먼저 새 언니 될 사람으로 찍어서 소개한 것도 그렇고
어쩌면 이것이 바로 기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적 얘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만 덧붙이겠습니다.

<독일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을 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 가지는 모든 만남을 우연으로 보는 것이고
한 가지는 모든 만남을 기적으로 보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생애에 닥치는 모든 일과 만나는 모든 사람을 기적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우연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리는 사람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결혼은 두 분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으로 믿기 바라며
또한 매사를 기적으로 생각하며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저서 행복론에서 말하기를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추구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 명예, 권력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습니다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본 주례는
두 사람이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하여 몇 가지를 당부하려 합니다.


첫째로는
맑고 신선한 샘물 같은 사랑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사회환경도 변하고  우리의 몸도 변하고 사랑도 변합니다.
변화하는 가운데 항상 신선한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보다 상대의 인격을 더 존중하는 것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서로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며 사십시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크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한 달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칭찬은 돈들이지 않고 힘을 주고 사랑을 받는 좋은 기술입니다.
또한 칭찬은 상대방에 대한 나의 배려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리히프롬>은 '사랑이야기'라는 책에서 말하기를 "사랑의 기술은 근본적으로 사랑의 대상에 대한 배려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기희생을 통하여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사랑의 속성입니다.

결혼식이 있기까지 두 사람의 감정은 서로를 위하여 어떤 희생하더라도 괴롭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서로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끝까지 변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두 번째는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진짜 효도는 이제부터입니다.
결혼 전까지의 효도가 수동적인 효도였다면
이젠 능동적으로 드리는 효도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효도 할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오늘 결혼을 함으로써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실 부모님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이 얼마나 큰 행운입니까?
그렇지 않아요? 신랑신부..고개로 끄덕여 대답해보세요.....그렇죠?

<명심보감>의 효행 편을 보면 <효도는 백가지 행실의 근본>이라 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세상 만사
그르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한 효도를 어떻게 해 드려야하느냐? 어렵지 않아요!
<그 방법>
효도의 첫째는
두 분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항상 다정한 모습으로 사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시며 어떻게 해 드리면 기뻐하실 건가는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시키는 대로하세요

 

세 번 째로
자아실현을 위하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오.
신랑은 현재의 위치에서 만족하지 말고
웅대한 목표를 향하여 쉬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면서 나의 꿈이 이뤄지리라는 신념을 가지십시오
신념은 기적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살다 보면 예상치 않았던 어려운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시련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을 주는 사람은 바로 아내와 남편입니다.
아내의 진실한 위로의 말 한마디
남편의 따뜻한 포옹 한 번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주지 못하는 힘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은 사랑이 30%이고 용서가 70%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을 깊이 새기면서 지혜로운 삶을 엮어가길 기원합니다.

여기에 계신 친인척과 하객 여러분!  
사랑으로 결합하여 푸른 꿈을 안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두 사람에게
우리 모두가
등대가 되어주시고
훈풍이 되어주시고
나침반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주례사를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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