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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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그림을 생각하면....

정일웅 찻집 2010. 8. 10. 22:00

누구나 나를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제자들 대부분이

나를 음악이나 미술선생님으로 기억한다.

그림....!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나질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추구하면 언젠가는 될 일인데

게으름을 이기지 못한다.

잠들기 전

잠에서 깨어 일어나기 전엔 꼭 그림 생각이 난다. 

 

오늘도

이젤 앞에서 망설이고 서성이다 하루를 보낸다.

이젤과 켄버스와 나의 물감과

붓통 속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붓들에게

미안하고 챙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다.

 

또 한번 헛 일인 줄 알면서 다짐을 해본다.

'내일은 꼭 그림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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