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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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영태의 진단을 위하여 병원에 동행하다.

정일웅 찻집 2013. 7. 9. 14:45

영태의 성대에 문제가 생겼다.

왼쪽 성대의 아랫부분에 작은 좁쌀덩어리같은 뾰루지가 생겨 목이 쉬었다.

일반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말하기를 아무래도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니 

대학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아보라며 전북대병원에 홍기환 교수에게 예약을 하여주었단다.

가족들에게 알리기를 꺼려하는 영태의 보호자로 내가 같이 갔다.

 

홍기환교수의 모습이 낯이 익었다.

내가 목이 쉬어 1년 이상 고생할 때 진료를 받았던 의사이다.

한국에서 명의로 알려진 유명한 의사이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편의를 보아주려 애쓰는 마음이 보였다.

어쩌면 암일 가능성이 큰 증상이라며 이정도의 크기라면 후두암 1기 정도이니

간단하게 수술하여 떼어 내면 성대에도 이상이 없고 문제가 간단하다고 안심시킨다.

 

암의 조직검사를 하려면 1박 2일 입원하여 전신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어야하는 것을

그냥 빠르게 외래환자로 하여 전신마취 없이 내시경으로 조직을 떼어 내었다.

 

조직검사결과가 금요일에 나온단다.

 

조적검사결과가 암이든 암이 아니고 일반 양성 종양이든 일단 수술은 해야한단다.

금요일까지가 너무 길다.

제발

별거 아닌 가벼운 양성 종양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