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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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아내와 함께하는 걷기 운동

정일웅 찻집 2022. 5. 5. 20:56

하루에 5000 보~7'000보가 통상 갇기운동의 정도이다

아내와 나란히 묵주기도를 하며 프리스카와 나는 전주 천변 산책로를 걷는다.

내곁에 프리스카가 없으면 불안하고 심심하고 허전하여 걷기가 싫어진다.

 디스토니아(사경증)가 생기기 전에는 천변 걷기하는 군중들을 거의 추월하며 겉던 내가 요즘은 걷는 속도가 느려졌을 뿐아니라 길에 조그만 요철이 있어도 넘어질까 두려워 더욱 아내를 의지하게 된다.

천변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위험하고 길에 요철이 있어도 불안하다. 아내는 빨리 걸을 수 있어도 나를 위하여 불평없이 곁에 꼭 붙어서  보조를 잘 맞춰준다.

이런 아내가 믿음직하고 고맙다.

둘이서 손에 묵주를 들고서 시작에서 집에 올 때까지 나는 40단의 묵주기도를 드린다. 가끔씩 교우들을 만날 때 우리가 나란히 걷는 모양이 보기에 좋다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같이 걸어주는 아내가 고맙다.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아내는 쓸쓸하게 혼자서 천변을 걸을것이다.                           처음에는 나를 생각하며 눈에 눈물이 고일것이다.                                                     착한 프리스카가 나의 아내여서 정말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병신이 되어버렸어도 오래 살아주기를 바라는 아내,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 걷는 내가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한 모습으로라도 같이 오래 살아주고 싶다.

2022. 5. 5.....오늘따라 내가 우울해 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