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자 전정숙이 오늘 둘 다 서울에 올라갔다.
덕자의 진료를 위하여 아주대 병원을 간 것이었다.
그런데 한 밤중은 아니지만 저녁 7시 반 쯤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하고
워낙 꼼꼼한 전정숙이 집을 비우고 나가면서 불을 켜 놓을 리가 없다는 아내의 말이다.
혹시 조카 선영이가 왔을까 하여 선영이에게 전화를 해 보니 시골 집에 있다한다.
아내는 혼자 가기 무섭다고 나와 같이 가자고 하여 뒤 끝동 17층에 올라 가 보았다.
초인종을 누르자 아무 소식이 없다.
그 때 남자의 재채기 소리가 들리고 코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누군가 침범하여 방안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내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기 시작했다.
아내도 놀라서 "안에 누누 계세요?"하고 말 하였지만 기척이 없다.
초인종을 계속 더 눌러 보아도 소식이 없다.
아내는 그 집의 키 열쇄의 번호를 알고 있으므로 ****를 누르고 문을 열어 보았다.
문이 열리지 않고 안에서 잠겨있다.
나와 아내는 두려움과 괴이한 공포심이 찾아와
일단 경비실에 가서 경비아저씨와 같이 올라와 보기로 하고 내려가서 경비실로 갔다.
이 쪽 경비실에는 경비가 부재 중이었다. 경비가 두 동을 동시에 보기에 저쪽 동 경비실로 가 보았다.
거기에 경비아저씨가 계셨다.
사정을 얘기하고 같이 가 보기로 하였다.
아내는 소영이에게도 전화를 하여 소영이가 왔다.
우리 4명이 같이 올라 갔다.
초인종을 누르니 초인종 소리가 나지 않았다.
안에서 껐나보다 하고 우리는 마음이 더 긴장되었다.
키의 번호를 눌렀다. 문이 열리지 않았다.
번호를 다시 확인하고 천천이 다시 비밀번호를 눌렀다. ~~~띠리링~~하며 문이 열렸다.
경비 아저씨가 거실 안으로 들어가고 우리도 따라서 들어갔다.
실내의 모든 전등을 다 켜놓고 방 여기 저기를 다 둘러 보았다.
아무 이상이 없었다.
전정숙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알려주고 베란다의 불을 끄는 것을 잊었는가 보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의 재채기 소리는 앞 집의 남자가 하는 소리였나보다.
한 바탕 쇼를 하고 집에 돌아왔다.
아내가 열었을 때 번호키를 잘 못 눌렀었나보다.
휴~~~~~~~~~~~~~~
늙고 힘이 없으니 내 담력이 콩만큼 작아졌나보다.
외등이 밝혀져 있는데도 나는 걷기가 힘든다.
이래 가지고는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 시티 투어도 못할 나의 시력이 되었나보다.
사경증의 증상이 시력에 영향을 미침은 말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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