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가이드에게서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코로나 접종 확인증?.....예! 그거 다 했고요....여행자 등록까지 다 했습니다."
"어머!! 등록까지 다 하셨다구요?"
"예!"
"하이고 수고 하셨네요
모두들 어렵다고 야단들이신데 잘 하셨네요 젊은 사람이 잘 도와 주셨나봐요"
"........................."
아내는 가이드의 그 말에 답을 않고 웃었다.
"네! 미팅 장소에서 봐요!"
이 번 여행에 나보다 나이가 네살이나 많은 할아버지도 있나보다.
하기야 일요일 출발에 월,화,수,목이 여행 일자이니 직장을 다니는 젊은이는 참석할 수가 없는게 당연하다.
가이드가 나의 아내에 대하여 뭘 알겠는가?
관광학과를 졸업한 해외 여행의 도사라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이 번 여행에서는 나와 아내의 신상 정보는 일체 비밀로 하기로 하였다.
아내는 나의 약을 매일 매 끼니에 먹기 쉽도록 날짜 별로 잘 포장하여
'심장약' '신경약' '변비약' '상비약'.....등으로 구별하고
일본 오키나와의 호텔에서 먹을 것과
리무진' 버스에서 내려 인천 공항에서 아침 식사 때에 먹을 것을
짐 가방과 휴대 가방에
잘 분류하여 투명 지퍼백에 넣어 놓았다.
나는 나의 잠옷과 외출용 옷만 잘 챙기면 된다.
밤에 침대에 난방이 없으니 오리털 점퍼를 가지고 가서 깔고 자야 할 것 같다.....가지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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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복도 많은 늙은이다.
나보다 8년이아 젊은 아내와 결혼하여 올 해가 50년이 되었으니
금(金)혼식을 하여....금으로 된 선물로 주고 받는 날이라는데
그런 것을 생략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다.
하기야 25주년인 은(銀)혼식 때에도 은으로 된 선물을 주고 받기는 커녕
결혼 기념일인 6월 17일 날 아마 둘이서 외식은 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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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최 덕자'대모가 대학병원에서 항암 방사선 치료하는 곳에 동행하여 주려고
나갔다.
돌아오면 천변 걷기를 그 때 컨디션 봐서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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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소영, 아내, 둘이서 '최 덕자'의 대학병원 치료에 동행해 주었나보다.
병원에 다녀온 아내는 천변 걷기를 하자고 하였다.
바람이 무척 세고 차가운 날씨였다.
이렇게 추운데 웬 일로 운동을 가자고 하는가?
나는 반가워서 얼른 옷을 입고 따라 나왔다.
목표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돌아 올 때 문 소영을 만났다....."소영이가 시키는 데로 추워도 나왔어...."아내의 말이다.
소영이가 "아무리 천천이 걷더라도 꼭 운동을 하셔야 해요!"라고 말을 해 주어서
아내가 병원에 다녀 오자마자 운동을 가자고 한 모양이다.
6학년 때 내가 가르친 제자가 이젠 우리의 스승이 되어가고 있다.
'소영'이는 선하고 정말 착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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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어 달라고 하여서 널다가 보니
이번 여행에 입거나 가지고 갈 빨래 들 이었다.
내일은 50cc 시약병을 몇 개 사야겠다.
스킨과 밀크 로션을 담아가지고 여행가방에 넣어야 한다.
병채로 가져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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