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달의
마지막 주일날 요한회를 한다.
오늘이 요한회 날이다.
서창원 회장이 많이 허약해 보인다.
많이 마른 그의 얼굴을 보며 안쓰럽다.
그를 미워했던 내가
그를 원망하고 싫어 했던 나의 눈에
그가 안쓰러워 보이고
그가 힘이 없어 보이는게 안타깝다.
내 맘속에 용서를 일깨우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화해를 하고 나니
나의 마음은 가벼워 져서
비누 방울처럼 바람에 떠다니고
그를 위해 주님께 기도를 드린다.
이 가을엔 용서와 사랑을
이 가을엔 단풍처럼 다양하고 아름답게
내 마음에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으면 좋겠다.
오래 오래 묵혀 두었던 아크릴 물감, 홀베인 유화물감
물감을 몸에 묻혀 본 지가 까마득한 나의 유화 붓, 수채화 붓,
작은 1호 짜리 켄버스에
조그맣게
사랑의 하늘을 칠하고
용서의 구름이 떠다니고
화해의 바람이 불어 나오게 하고 싶다.
올 해의 나의 가을은
어느 해 보다 오래 붙잡아 두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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