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레지오의 추억과 비판

정일웅 찻집 2024. 3. 3. 17:55

1964년도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전동성당 성가대에 입단을 하고

이어서

성가대원들이 하는 '천신의 모후'레지오에 가입하였었다.

그 당시만 하여도

레지오 교본의 가르침대로 둘씩 짝지어서 대상자를 방문하는 활동을 하였다.

요즈음 

신천지 교회의 젊은 아이들이 아무 가정이나 방문하고 

여호와의 증인에 다니는 신도들이 둘씩 짝지어 가정을 방문하듯

그렇게 선교를 하였다.

 

오늘같은 세상에 천주교 신자들....레지오 단원들이 둘씩 짝지어서

방문활동을 한다면 미쳤다고 욕을 얻어 먹을 것이다.

레지오는 많이 변해야 한다.

레지오가 명분을 유지하려면 교본도 많이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

프랭크더프가 그 당시에는 아일랜드에서 획기적인

선교 조직을 만든다고 심혈을 기울려서 교본을 만들고 레지오 행동강령을 만들었지만

세상은 바뀌고 사람도 바뀌고 사상도 바뀌고 지식도 바뀌고 모든게 변하고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레지오도 바뀌어야 한다.

평생을 레지오 단원으로 살아온 나의 주장이다.

 

세상도 많이 변하였지만

레지오의 활동도 많이 변하였다.

프랭크더프가 레지오를 창설할 당시와 지금의 세상은 어마어마하게 변하였다.

레지오 단원의 할 일과 선교 방법도 많이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레지오 교본을 만든 프랭크더프의 말에 의하면

레지오 교본의 글에서 한 글자도 바꾸거나 변형할 수 없다고 명시를 해 놓았다.

이런 교만이 어디 있는가?

 

나는 프랭크더프 시복시성 기도를 하지 않는다.

레지오 창시자 이며 레지오의 모든 행동규범이 들어 있는

레지오 교본......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 당시의 자기 주장을 영원히 변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말도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하고 행동양식도 삶의 방법도 모두가 변하고 있다.

백년 전에 자기가 만든 교본이 영원히 성경처럼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큰 착각이고 오만이다.

......................................................................................................

그래도

나는 레지오 활동을 하고 있다.

꾸리아 단장, 레지오 단장, 서기, 안 해본 게 없다.

임실 성당에서

왕수해 신부님과 같이 지낼 때 신부님께서 나에게

꾸리아도 창설해 보라고 하여

용감하게 관촌 임실 오수에 쁘레시디움을 조직하고

이를 합하여 꾸리아를 만들어

초대 단장을 오랜동안 했었다.

...................................................................................

오늘 우리 성당의 꾸리아가 있는 날인데 우리 쁘레시디움에서

서기와 부단장이 결석을 하여서 

꾸리아 좌석에 '천주의 성모'간부 4명의 의자에

단장은 꾸리아 단장이니까 앞에 나갈 것이고

최규태 회계님 혼자서 앉아 있게 될것 같아서

내가 서기 자리에 앉아 주기로 하였다.

또한 변진희 살로메가 꾸리아 서기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참석하였다.

살로메는 목소리도 좋고 언어의 발음이 명확하고

단원들이 질의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순발력있고 정확하게 잘 말 하는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

오늘 천변 걷기는 

아내가 피곤한 듯 하여 나홀로 걸었다.\

어제 밤 나의 잠도 약간 모자라서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데

걷지 않으면 더 나태해 질 것 같아서 서일 공원까지 걸어갔다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