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바쁜 하루

정일웅 찻집 2024. 5. 14. 19:50

하루 일과가 바쁘게 짜여서 돌아간다.

 

아침에 기상하여 식사하고

유튜브에서 당구게임을 열심히 쳐다본다.....당구장에서 연습은 못 하여도

남이 치는 것을 보기라도 해야 당구공과 친근감이 생겨서

당구모임에서 나와 짝이 된 사람에게 미안하지 않게 된다.

주홍돈....박씨아제....표은호....당구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12시에 나가서 늘풍성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김길선 오병선 유광열과 내가 드림당구장으로 간다.

당구 모임을 주선해주는 '유광열'이가 참 고맙다.

젊은 친구가 나이 든 형들의 외로움을 잘 위로해 준다.

 

사경증을 무릅쓰고 그래도 당구를 치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

과거 실력의 절반도 못 치게 되었지만

마음은 추억속에서 살며

현실을 과거로 착각하며 즐긴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헤어지고 

바로 집으로 와서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

 

걷기 운동을 해야 묵주 40단을 하게 된다.

해가 쨍쨍하고 그늘도 아직 덜 내려 와서

얼굴이 그을릴 것이지만 그래도 빨리 하지 않으면 

늦은 시간에는 성당의 묵주기도 때문에 

빨리 다녀 와야 한다.

 

보테니컬에 흠뻑 빠져서 열중하는 아내를 달래서 천변 걷기를 하고

 

빨리 돌아와서 성당에 성모성월 합동 묵주기도에 나간다.

원장수녀님께서 나를 보고 무척 반가워 한다.

나의 사경증으로 굳어진 목을 스스럼 없이 주물러 주신다.

정말 나의 친 여동생이다.

 

묵주기도의 선도자가 '치명자의 모후'쁘레시디움 인가보다.

김창현이 계를 하는 것을 보니 짐작이 간다.

내가 단장을 하던 쁘레시디움이다.....정다운 친구들

같이 중국 위해에 여행도 다녀오고

재미 있었는데

천주의 성모가 깨진다고 하는 바람에

내가 치명자의 모후를 빠져 나와서 천주의 성모에 와 버렸다.

 

묵주기도를 하고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아네는 저녁 미사에 참석하나보다

묵주기도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오자고 했는데 누군가에게 끌려서 성당으로 들어 가게 되었나보다

 

나 혼자서 일찍 돌아와

밥 솥을 보니 저녁 밥이 1인분도 못 되게 남아 있다.

 

나는 아내가 미사를 하고 오는 동안에 밥을 해 놓으려고 밥솥에 반 그릇 정도의 밥을 퍼 놓고

밥 솥을 씻어서 쌀을 넣고 물을 부어서 스위치를 넣었다.

아내가 오면 밥을 먹어야 한다.

 

반찬은 못 하더라도 밥이라도 지어 놓으면 아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

아내가 오기 전에 밥을 지어 놓으려고

밥솥을 씻고 쌀은 깨끗하겠지....! 고시히카리 쌀인데 항상깨끗하였지...생각하며 

쌀 한 양재기를 씼도 않고 솥에 넣고 정수기 물을 부어 적당하겠지 하는 양으로 맞추고 

스위치를 넣었다.

.....................

아내가 돌아와서 내가 밥하기 잘 했다고 칭찬을 들을 줄 알았는데

쌀을 씻었느냐고 묻기에

전혀 씻지 않고 물 만 부었다고 했더니

"쌀을 안씻고 밥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하고 엄청 야단을 맞았다.

잘 씻어야 한단다.

쌀이 오래 되어서 곰팡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휴~~~!나는 무엇 하나 똑똑하게 하는 것이 없으니

한심스럽다.

 

그래도 내가 해 놓은 밥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그려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