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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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숲정이 성당의 경노잔치...............내가 오틸 수녀님의 오래비인 연유

정일웅 찻집 2024. 5. 12. 19:16

아침 레지오 회합을 마치고 10시 30분, 교중미사에 참석하였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오늘은 주임 신부님께서 우리 본당의 주임신부를 하셨던 은퇴 신부님들과

전 신자들에게 출장요리 업자를 불러서

1인당 15000원 짜리 식사를 제공하였다.

 

장상호 주임신부님, 유일환 보좌신부님,

박인호 베드로 신부님,

김준호 십자가 바오로 신부님,

김병운 베네딕토신부님,

또 박성팔 안드레아 신부님 ,

나궁열 요셉 신부님.........     을 모시고 

역대 사목회장들과 제1교리실에서 식사를 하였다.

 

역대 사목회장으로는

김경주 아우구스티노 형님,

송용호 베드로 회장,

김태규 유스티노회장,

그리고 나 (정일웅 안드레아 )와

황덕구 아우구스티노 현 회장......

전신자들이 즐거운 식사가 되었다.

 

원장 수녀님께서는 아내 프리스카와 식사 후에 얘기를 즐겁게 나누고 있었다.

 

수녀님께서 내가 수녀님의 오라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30년 전의 우리 고모수녀...정젤멘수녀님이

돌아가시기 전 수녀원 본원의 길다란 복도에 마련 된 임종을 앞둔

환자 수녀님 병상에서

임종을 기다리실 적에

우리 오틸리아 수녀님께서는 종신 허원 준비 중 이었단다.

 

그 때에 아프시던 정젤멘 고모 수녀님으로 부터 남자 조카가 하나 있는데

지금 전주에서 선생님을 한다는 말을 들었단다.

그래서 제 오빠뻘이시네요 하시며 말씀을 나누었단다.

 

그 오빠를 ....여기 숲정이 성당에 오셔서

80세가 된 오라버니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운명이란 재미있다.

하느님의 섭리는 오묘하기도 하다.

내가 정말 존경하고 안쓰럽게 생각하고 고마운 나의 막내 고모 정젤멘 수녀님......

 

그 고모님의 인연으로 나의 인생 마지막 라운드에

착하고 예쁘고 현명하고 능력있는 수녀님....그 오틸리아 수녀님이

나의 여자 동생이 되어 만났으니 기막힌 하느님의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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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오틸수녀님은 

"오라버니! 그 그림 그리지 마세요.....제가 알아서 實寫 專門店에 實寫를 맡길터이니 걱정마세요"하며

나를 안심시키셨다.

 

어제 쉬었던 천변 걷기를 오늘은 아내와 다시 걸었다.

서일공원까지...

하루 걸렀는데 오랜만에 걷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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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일요일엔  성모상 앞 묵주기도가 없는 날이다.

운동을 다녀와서 일기를 쓰다가

오늘이 일요일인 것을 까마득히 잊고서

시계를 보니 묵주기도가 시작된지 5분 정도가 지난 시간이다.

 

늦게라도 참석해야지 하고서 부지런히 성당에 갔는데

마당이 썰렁하고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아차~!! 오늘이 일요일이지?

일요일엔 묵주기도가 없는것을 알고 있으면서

또 잊어 먹은 것이다.

 

작은 수녀님(전 실라)을 성당 안에서 만났다.반갑게 인사하며덕분에 피정을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반갑고 수녀님이 귀엽고 예뻐보였다....

 

나의 딸내미 처럼 안쓰럽기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