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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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비 오는 여름 날

정일웅 찻집 2024. 6. 29. 21:17

비가 온다.

여름에 비가 오니 시원해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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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태 다비드'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연미사 한 대를 봉헌 하고 미사에 참석하였다.

'다비드'는 '다윗'을 말하는 것이다.

아마 내 생각에는 일본 사람들이 미술 공부를 할 적에

다윗의 발음이 문제가 되어 '다비드'라고 했을 것 만 같다.

 

발음만 달리 할 뿐

'다윗의 젊었던 시절에 골리앗을 돌 한 개로 죽인 돌팔매 끈을 손에 쥔

다윗의 모습을 미켈란젤로가 조각하였던가? 

미술 용품 판매소에 가면 다비드의 흉상이 많이 있는데

다비드의 전신상을 보면

돌팔매를 든 다윗의 모습을 보면 아! '다윗'이 '다비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영태가

금상동 하늘자리에서

진용숙과 한 방에서

오붓하게

영면을 하게 됐구나

살았을 적 

영태는 진용숙과 合이 들지 않아서

.

진용숙은 노래방에 가면

언제나 부르던 노래

'님 그림자'

저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하니 .....

 

이영태의 노래는 언제나 한 곡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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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숙이 대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뜨고

영태는 고독하기 시작 했지....

그래서 스스로 성당에 찾아가서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고

금상동 하늘자리로 진용숙의 묘를 옮기고

자기도 같이 가려고 부부실을 마련 해 두었지

 

이제 하늘에 가서 둘이 만났으니

앞으로의 영원한 세상은 금술 좋게 잘 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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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변 걷기는 생략하고

대신 우산을 펴 들고 나와서

105동과 106동의 뒷 길이 제일 한적한 길이라서

묵주기도 45단을 하는 동안 

그 길만 왕복을 하였다.

몇 번을 왕복했는지 몰라도 7000보 정도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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