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세시에 전북대학 병원 노인병동 2층에서
나의 심장에 스턴트 두 개를 시술해 주신 이상록 박사님을 만나는 날이었다.
언제나 평화로운 표정에 별 말이 없고
"요즘 어떻셨어요?"
"좋았습니다."
"그대로 약 드릴게요"...."스틸녹스는 그대로 드릴까요?"
"예 ! 제가 알아서 상비약으로 먹으니까요"
"네~! 약, 5개월치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대면하고서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끝이 난다.
영광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드리면
10분도 못 되어서 5개월 분 약이 포장되어 나온다.
약사님은 매우 자상하고 친절하시다.
"5개월 분이네요~! 스틸녹스는 되도록 적게 드시고요,
안 들고 주무시면 더욱 좋고요~!"
"예~!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약국 앞에는 빈 택시가 대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병원에 갈 적에 집에서 부터 걸어서 갔으므로
집에 올 때는 택시를 타자고 하여 택시를 타고 왔다.
........................
<약 정리>
집에 도착하면
즉시 아내와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5개월 분의 약 봉지 하나 하나에 날짜와 요일을 써서 붙이는 일이다.
아내는 정말 치밀하다.
집에는 라벨지가 항상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A4 라벨 용지에
세로 2cm* 가로3cm의 직사각형으로 끊어지도록 줄 구멍이 뚤린 라벨지에
검정 사인펜으로 한 칸에 하루 씩
월 일 요일을 기록한다
예를 들면 10/7,월 10/8,화 10/9,수.....이렇게 써 놓고
이를 한 장 씩 떼어서
약 봉지 하나에 하루씩 붙여서 한 달 간격으로 떼어서 나에게 주면
나는 긴 봉지의 줄에서 한 봉 씩, 한 봉 씩, 날짜별로 떼어내어
보름(15일 분)씩 차례로 정열을 하고
이를 밴드 고무줄로
가로 세로로 묶어서
약 봉지의 날짜별로 정열시키고
약 보관하는 상자에 정열을 해 두어야
병원에 들리는 날의 일이 끝난다.
나처럼 철저하게 약 관리를 해 주는 아내가 또 있을까?
천재 아내를 맞아서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으로 보기만 하여도 느는 당구 실력 (1) | 2024.10.09 |
---|---|
수호천사와 함께 걷기(10.8. 화) (1) | 2024.10.08 |
레지오 회합, 10시 미사,....................꾸리아 회합,(10월 6일) (1) | 2024.10.06 |
땡볕에 일본 다녀오니 ...................여긴 완벽한 가을(10월 5일 '토') (2) | 2024.10.06 |
여행의 피로 풀기 하루 휴식 (2) | 2024.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