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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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박사님...영광약국 약 정리 방법

정일웅 찻집 2024. 10. 7. 16:53

오늘 오후 세시에 전북대학 병원 노인병동 2층에서 

나의 심장에 스턴트 두 개를 시술해 주신 이상록 박사님을 만나는 날이었다.

 

언제나 평화로운 표정에 별 말이 없고

"요즘 어떻셨어요?"

"좋았습니다."

"그대로 약 드릴게요"...."스틸녹스는 그대로 드릴까요?"

"예 ! 제가 알아서 상비약으로 먹으니까요"

"네~! 약, 5개월치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대면하고서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끝이 난다.

 

영광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드리면

10분도 못 되어서 5개월 분 약이 포장되어 나온다.

약사님은 매우 자상하고 친절하시다.

"5개월 분이네요~! 스틸녹스는 되도록 적게 드시고요,

안 들고 주무시면 더욱 좋고요~!"

"예~!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약국 앞에는 빈 택시가 대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병원에 갈 적에 집에서 부터 걸어서 갔으므로

집에 올 때는 택시를 타자고 하여 택시를 타고 왔다.

........................

<약 정리>

집에 도착하면

즉시 아내와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5개월 분의 약 봉지 하나 하나에 날짜와 요일을 써서 붙이는 일이다.

 

아내는 정말 치밀하다.

집에는 라벨지가 항상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A4 라벨 용지에

세로 2cm* 가로3cm의 직사각형으로 끊어지도록 줄 구멍이 뚤린  라벨지에 

검정 사인펜으로 한 칸에 하루 씩

 월 일 요일을 기록한다

예를 들면 10/7,월     10/8,화    10/9,수.....이렇게 써 놓고

이를 한 장 씩 떼어서

약 봉지 하나에 하루씩 붙여서 한 달 간격으로 떼어서 나에게 주면

나는 긴 봉지의 줄에서 한 봉 씩, 한 봉 씩, 날짜별로 떼어내어

보름(15일 분)씩 차례로 정열을 하고

이를 밴드 고무줄로

가로 세로로 묶어서

 

약 봉지의 날짜별로 정열시키고 

약 보관하는 상자에 정열을 해 두어야 

병원에 들리는 날의 일이 끝난다.

 

나처럼 철저하게 약 관리를 해 주는 아내가 또 있을까?

 

천재 아내를 맞아서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