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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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가을 비에 우울한 월요일

정일웅 찻집 2024. 10. 14. 19:30

하루 종일 가랑비가 내린다.

하늘은 온통 구름에 가리어 옅은 회생으로 젖어 있고

한 참을 걸어야 옷을 겨우 적시는 정도로 이슬비처럼, 또는 이런 비를 는개비라 했던가?

우산을 받아도 우산 살에 빗물이 줄지어 흐르지도 않을 정도로

우산을 쓰지 않고 한 참을 걸어야 옷이 겨우 젖을 정도의 비가 내린다.

마음이 우울해 지기 적당한 기온과 날씨이다.

 

나라의 경사이자 온 국민의 경사여야 할 일인데

모두 축하와 기쁨의 찬가를 불러야 할 일인데

지구상 온 인류의  찬양과 칭송을 들으며 축하의 잔치를 올려야 할 일인데

노벨 문학상을 노벨상 최초로 아시아의 젊은 여성, 그것도 대한민국의 여성이 받았는데

본인도 크게 기뻐서 환호하지도 않고

기자회견도 사양한 채 겸손하고 조용하게 

이 벅찬 감격의 기쁨을 마음 속에서 삭여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정말 슬프다.

 

대통령이 기뻐하지도 않고 \....

아니~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기쁜 내색을 못하는 저 여당의 정치가들

정치를 하는 국민의힘 당이나

윤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이나라 정치인들이

시기와 질투의 눈으로 혹은 독기어린 눈초리로 쏴보며

세상의 찬사를 받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윤석열의 하수인들......

 

기뻐해 주고 축하 해 주기는 커녕

'아 ~! 이 걸 어떻게 해야 빨리 잠재우지?'하며

대통령과 여당의 눈치를 보는 정치가와 언론기관의 종사자들....

......................

슬픈 일이다.

참담한 심정이다.

울고 싶은 마음이다.

꼭 

오늘의 날씨나 착한 국민들의 마음이나 꼭 같은 거 같다.

 

강아~!

한 강아~!

나의 딸 같은 소설가 한 강아!

그대의 차분하고 쓸쓸하게 웃음짖는 얼굴이 차마 보기에 안쓰러워서

내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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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 최만산, 김연호,와 나,....원래의 사군자 친구들이다.

우석빌딩 앞....장어 구이 전문집에서

맛있게 소주와 곁들여 먹었다.

장어를 먹은지가 몇 년 되었나 보다.

 

아내와 가끔 찾아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워서 걸어서 가기에 적당한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