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회 친구들
병태 길주 운기 일웅 광래 기환 ...여섯명
운전하는 광래가 점심을 쏜다고
우리를 옥정호수 옆의 '옥정 가든'으로 데리고 갔다. 도착 11시40분 경
홀의 넓이 만큼이나 대기할 장소가 여기 저기 많았다.
식당 안에 들어서서 카운터를 보니 줄을 서 있었다.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깥 그늘에서 모여 있거나 벤치에 앉아서 있었다.
줄을 서서 대표로 광래가 주인과 대면 차례가 되었는데 세우탕 6인을 예약하니
번호표를 주면서 대표자의 이름을 이 광래로 등록을 하였다.
"약 40분 정도 기두리셔야 합니다"...주인의 말
플라스틱 번호표에 35번의 숫자가 씌여 있었다.
바깥 휴게소의 벤치에 앉아서 자판기의 커피를 한 잔 씩 빼서 마시며
웅성거리는 수많은 대기자들과 같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시내의 으리번쩍하게 차린 식당들이 손님이 오지 않아서 폐업하는 집이 부지기 수이다.
운암호수 주변의 여러 매운탕 집들고 손님이 적은 집은
폐업을 하는 집도 많이 있다.
매운탕 집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수십곳의 매운탕 집이 있다.
우리 영감 여섯명은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각자 유튜브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밖에서 웅성거리는 많은 사람들의 대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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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십오번 손님 김**님 네분 들어 오세요...."
그야말로 장터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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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벨 문학상을 탄 '한 강'씨의 기사를 유튜브로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작가 '한 강'씨가 광주에서 살았고
'채식주의자'라는 수상작품의 소설 제목의 작품에
광주 항쟁, 제주 4.3 사태가 깔려 있어서 메스컴에서 대서특필을 하지 않는 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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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야속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우리의 순번은 기다린지 거의 50분정도가 되어서
"35번 이광래 손님 여섯분 들어 오세요" 앙칼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휴~~~! 밥 사먹기도 힘드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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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린 만큼 음식이 맛은 있었다. 배가 고파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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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임실 치즈 마을에 구경을 가기로 하였다.
나는
사랑하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나의 지정환신부님을 만나러 가는 것 만큼 즐거웠다.
비록 신부님께서는 천당에 가신지 오래 되었지만
나의 마음속에서는 생생하게 지금도 살아계시기 때문에
지정환신부님도 나의 수호 천사이시다.
성당 울안에서 신부님은 사제관에
나는 성당 관사에 같이 살면서 신부님을 모셨고
그 당시에 나는 임실초등학교에 근무를 하면서
성당의 사목회 부회장 겸 사무장을 맡아서 성당의 사무를
보면서 지 신부님과 살트르 바오로 회의 두 분 수녀님을 모시며 도와드렸고
성당에서 올겐을 쳤고 미사 해설을 하고 성가를 가르치고 레지오 단장을 하고
지 신부님께서 치스 공장을 만들어서
치즈 만드는 초창기에 치즈가 도중에 곰팡이가 피고
상품가치가 없어 진 것들을 얻어서 먹고 나는 살이 찌기 시작하였었다.
지신부님께서
스위스에 1년간 치즈 실습을 위하여 공부를 떠나셨을 적에
김진소 신부님이 본당에 오셨었고
김진소 신부님께서 몸이 불편하셔서 병원에 입윈 중에
나는 결혼을 하게 되어
나의 결혼 주례신부님으로 지 신부님을 모셨었다
나와 지정환 신부님의 관계는 끊임없이 이어져서
신부님께서 무지개 가족을 운영하시러 떠나셨어도
나는 자주 찾아가서 뵈었었고
신부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까이 모시며 살아왔었기에
나의 아버지와 같은 신부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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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치즈 마을이 번성하고 임실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므로
나는 정말 기쁘다.
1000만명 관람자를 채우겠다는
'심 신' 임실군수님의 야심찬 계획이 프래카드로 씌어저 있어서
대견하고 반가웠다.
심신 군수님은 내가 임실초등학교에서 여학생 반을 담임을 했을 적에
같은 성가리에 살았었으며
내 반 '심 오남'학생의 큰 오빠였었다.
그 때 군수님은 매우 착하고 성실하고 예절바른 젊은 청년이었지
그래서 그는 젊은 이였으므로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잘 아는 사이였었지
나의 친구들은
임실치즈 축제에 같이 갔지만, 감회는 나와 달랐을 것이다.
수만명의 인파가 치즈마을의 관람로를 따라
아름다운 국화와 수많은 꽃, 분수와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또랑과 아름다운 화분과 그림같은 건물들
가슴벅찬 희열을 나는 마음에 품고
지신부님의 마을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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