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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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채식주의자를 읽고

정일웅 찻집 2024. 11. 15. 20:55

노벨 문학상을 우리나라 작가 한 강씨가 탔다는 것....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정치만 잘 한다면 세계 초 일류 국가임을 자랑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강 작가는 정말 훌륭하다.

내가 책을 읽지 않은지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사경증이 생겨난 후로 더욱 책과 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너무나 마음 속으로 기뻐서 하루 빨리 책을 구입하여 읽고 싶었다.

하지만 노인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쑥스러운 일이라서

적당한 시간이 지난 후인  어제 '영풍문고'에 가서 보니

역시 한가하였다.

 

중앙에 '한 강' 작가의 작품만을 모아 놓은 코너를 마련해 놓았었다.

어제 밤 늦은 시간까지 '채식주의자'를 완독하였다.

역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역시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 작품의 전개 방법에 커다란 감동을 받으며

책을 단 숨에 읽어 낼 수가 있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완전히 다른 영역인 둣 하면서도 묘하게 연결되는 작가의 노련한 

전개 방식에 감탄을 하였다.

대단한 작품이었다.

 

작품에 내가 평을 할 수도 없고

그저 읽어가면서 전개 과정에 감탄을 하는 수 밖에 없었고

어느 땐가는 작품에 대한 나의 감상도 써 넣을 기회가 오겠지....생각하며 두고두고 더 읽어 보려한다.

 

 

오늘은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있는 중에 밤이 되었다.

광주의 참상이 뼈아프게 전달되는 작품이다.

내가 임실성당에서 지신부님과 함께 생활할 때 광주 학살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때 광주에서 임실까지 차를 타고 오지 못하고 산길로 걸어서 오는 사람도 있었다.

통행금지가 야간에 있었고 완전한 공포의 시간이었다.

책을 더 읽어 가면서

나의 기억과 맞춰 볼 생각이다.

작가의 상황설명이 정말 압권이다.

어쩌면 이렇게 적라라하게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 사건을 정리해 나갈 수가 있는가

불가사의 한 일이다.

역시 소설가는 하늘의 특은을 입은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