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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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수능 마친 손자 정 승민 집에 왔다.

정일웅 찻집 2024. 11. 17. 19:25

할아버지 할머니와 유난히 정이 깊은 정승민, 정다솔....

"할머니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할머니 집에서 자고 내일 가자고..."

" 할머니 집에서 살면 안되는데~~~?"

자동차 안에서 밤하늘에 어린이의 절규가 

터져나와 아파트 경내를 쩡쩡 울리던 그 다솔이와 승민이.....

신생아 시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손에서 몇 개월을 자란 것이

그토록 깊이 사무쳐서 

할머니와 깊은 정이 들었던 승민이와 다솔......

 

승민이가 대학 수능을 치르고 

원하는 대학교에 무난하게 갈 수 있을 만큼 점수가 나왔다며

기분이 좋아서 둘째 아들 인범이가 손자 '승민'이를 태우고 집에 와서 

인사를 한다.

 

아내는 벌써 할머니가 됐다.

집에서 음식 해 먹이기가 힘이 든다고

6지구 '고기 전문점'에 들려서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등심과 갈비살을 맛있게 구어서 먹고 냉면, 된장찌개까지 잘 먹고 

대전으로 보냈다.

 

 승민이가 우람하게 컸다. 예쁘고 애띈 모습은 귀엽기만 한데

벌써 180cm에 90Kg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