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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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김경조(루수)110동으로 이사왔다.

정일웅 찻집 2026. 1. 9. 17:42

나는 어렸을 적 친하던 친구를 잊지 않으려 자주 전화를 하던 친구가

김경조, 조길동, 김성욱,이었는데

조길동과 김성욱은 생사도 모르는 사람이 돼 버렸고

김경조 한 사람 남았다.

 

김경조...조길동과 정일웅 셋은 중앙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였다.

나 어렸을 적에는 무척 많이 만나고

오목대 밑 자만동 집에 찾아가서 놀고

그는 부모님이 성당에 열심한 신자이고

제법 잘 사는 집이라서 성심유치원에도 보냈었다.

 

나와는 6.25사변 전에

성심 유치원에서 만났고

전동성당 알릭스 수녀님의 교리반에서 만났던 친구

중앙초등학교에 같이 다녔었다.

 

조그만 키였지만 운동을 어려서 부터 좋아했고

태권도 도장에 열심히 다녀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초단까지 땄던 친구.

 

한벽당 아래

전주천 물이 깊고 흐름이 급경사를 이루는 곳에

한벽당 문화재를 보호하고 전주천의 제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제방아래 물 속에

화강암 바윗돌을 깊이 2m 넓이 3m  정도 쌓고 철망으로 엮어서

한벽루 아래의 재방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제방 둑을 따라서 30m정도 까지 수증 둑을 쌓았었는데

           <요즈음 같으면 테트라 포트 , 바닷가 둑의 제방을 쌓는 4각 모 기둥)>

 

그 수중 제방의 돌 틈에 꺽치, 붕어, 장어, 쏘가리 등등

큰 물고기가 사는 집이 되었었다.

 

이 곳의 물고기들을 작살로 잡는 어린 친구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김경조였다.

수영을 잘하고 작살을 스스로 만들어서

물 속에서 붕어, 꺾치, 민물 장어, 쏘가리등을 잘 잡던 친구

  

어렸을 적에 경원동 화신(?)양복점에 취직하여 양복 제단하는 일을 배우고

양복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때까지 기능을 습득하여

기능공이 된 이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여 월남도 다녀와서

군에서 받은 돈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서

전주시 교동에  금성양복점을이라는 간판을 걸고

양복점을 차려 학생복과 신사복의 맞춤옷을 전문으로하여

성실하고 착한 가격에 옷을 맞춰주어서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한 결과 많은 돈을 저축하였다.

 

텔레비젼이 보급되고 기성복 시대가 오기 시작하자

양복점을 그만 접고 소양에 산과 논밭을 사서 축산업을 조그맣게 시작하더니 

돼지 기르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여 익히고 

돼지 사육장을 스스로 만들어서

평생을 다 바쳐 축산업으로 많은 재화를 벌어들였다.

 

성당에 열심하고

마음 착한 아가씨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아들 딸들은 

잘 가르치고 행복하게 공부하도록 한

인간 승리의 모범인 친구가 김경조이다.

 

그 김경조 친구가 

나와 전화를 하던 중에 

축산업을 정리하고 전주에서 아직 집을 사지 않고

서신동 <이편한세상>아파트에 우선 세들어 살고 있다기에

우리 우성 아파트로 이사 할 것을 권하였더니

와서 보고 110동에 아파트를 샀나보다.

오늘 이사를 한다고 전화가 와서

앞으로 늙어가면서 가끔 만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내 친구 경조가 이 곳에서 잘 살도록

주님께 기도하여

숲정이 성당에서 같이 늙어 가는

친구가 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