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회합을 하러
제3교리실에 오면
김경조 루도비코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
초등학교 시절의 경조 모습이
지금과 변함이 없다.
키는 작은 편이었지만 잘룩한 허리에
가슴에 대흉근이 발달하여 멋있는 복싱 선수처럼
탄탄한 근육, 울룩불룩 근육으로 뭉쳐진 두 팔뚝 등등 아주 멋있는 사나이였지
중학교 다닐 적에
태권도까지 하여서 유단자가 되고 불의에 못참는 용감한 소년 이었었다.
천천히 또박또박 하는 말 투
말을 더듬진 않지만 좋은 단어를 생각하는 듯
말의 흐름이 약간씩 끊겨 나오는 그 버릇도 하나도 변함이 없다.
의지가 강한 사람 본인이 엄청 절약하고 어떤 유혹을 받아도
절대적 신념으로 돈을 쓰지 않던 사람
그래서 군대 봉급이 모여서 양복점이되고
부라더 미싱을 사고, 오바로크 미싱을 사고
학생복을 검정 대마지로 만들고 하복은 쑥덕배 바지와 흰 남방을 입을 때
신사복 천이랑 학생복 천을 '경전라사'에서
필로 사다가 진열해 놓고 신사복도 만들고 학생복도 만들고
목 없는 마네킹에 걸치고 그위에 도 걸치고 열벌정도 걸쳐놓고
가봉 후에 정확한 시침데로 밤새워 미싱으로 박아서
한벌씩 한벌씩 옷걸이에 걸어서 돈받고 옷을 개어서 싸주던 경조....
착실하게 모으고 또 모은 돈으로
친구들 아무도 모르게 소양에 땅사고 산 사고 집짓고 축사 지어 놓고
기성복 시대가 막 시작되고
맞춤옷 사향길이 오자마자
금성양복점 때려 치우고 돼지 사육사로 변신한 그의 단호한 결의와 용기
축사를 혼자 짓고
배수로도 자기 손으로 만들고 돼지 축사를 짓고 돼지를 새끼를 사다 길러서
숫자를 늘이고
사료를 사서 쌓놓고 돼지가 병에 걸리면 수의사 대신 스스로 주사를 놓고
치료하던 경조....
시간만 나면 축사를 늘리고 또 짓고 승용차에 트럭을 사고 포크레인을 사서
분뇨 처리 시설을 만들고 돼지가 100kg이 되면 돼지 장사에게 넘기고
돼지 축산 전문가가 되어버린 경조
돼지는 수 백마리로 늘어나서 축산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사업가가 되었다.
소양 성당에 다니며
성당 행사때에는 큰 돼지 한마리를 성당에 내 놓으면 전 신자들이 많이도 먹고 즐기고....
늙을 때까지 노력한 경조.....
이제 80이 넘으니 체력도 딸리고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재물도 모여서
이제 겨우 편한 영감이 된 나의 친구 '김 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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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아 참석하면
나를 반겨주는 변진희 살로메와 당구 얘기를 할 수 있어서 반갑고 좋다.
언제나 예쁜 나의 딸 같은 '김 나은'이가 있어서 행복하다.
유혜정 모니카의 수줍은 미소가 예뻐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유인숙 글라시아 단장이 이제 편하게 회합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예쁘다.
유 글라시아 단장은 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여서
묵주기도를 1단까지만 하는 것이 너무 고맙고 마음에 든다.
단장이 이제는 훌륭한 '단장님'이 되었다.
부단장 ...노연실 세실리아의 수줍은 미소가 정말 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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