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미사 전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고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운데 조용히
주임신부님의 미사가 시작되었다.
오늘따라 미사가 더 은혜롭게 느껴진다.
아내의 수술후 회복을 주님께 기도하고 드리는 미사가
나에게만은
특별한 주님의 응답이 느껴진다.
수술후 일주일 된 오늘 아내는 혼자서 병원에 가고
나는 성당으로 왔다.
아내의 기분이 많이 좋아져서 돌아 왔다.
갈 때에는 택시로 가고
올 때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왔단다.
점심때 아내는 지정환피자 집에서 '불고기 피자' 한 판을 사달라고 하여
주문하여 둘이서 점심 대신 먹었다.
절반만 먹어도 우리 두 사람이 점심 한끼니가 되었다.
오후에 전정숙 미카엘라씨가
양기복집에서 복탕을 2인분 시켜서 만들어 들고 왔다.
박꽃 재매들의 우정은 서로서로 끔찍하게 사랑한다.
저녁에 복탕으로 식사를 했다.
복탕을 먹으니
아내도 나도 기운이 몸에서 생겨나는 것을 느낀다.
아내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좋아져가고 있는 것이
일주일 전과
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나의 기도를 주님께서 들어주심이다.
프리스카가 수술한 것을 알게 된 모든 사람들이 기도를 해 주시는 게
느껴진다.
주님께서는 프리스카를 사랑하셔서 다시 건강을 주시고 계신다.
오늘 오후에
그동안 못 하였던 천변 걷기에 나갔다.
걷는 길 초입에 시멘트 벤치에서 멋있는 신사가
모자와 검정 안경을 쓰고 쉬고 계셨다. 어쩐지 아는 분 같아서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4층에 사시는 김성지 교수님이었다.
"교수님! 운동나오셨네요....~!
"아이고 교장선생님이셔....오늘은 왜 사모님이 왜 같이 안오고????"
"치질 수술해서 지금 집에서 회복중에 있어요...."
90이 넘으셨는데도 멋있고 건강하며 활기에 넘친다.
복받으신 분이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며
교회의 성가대를 젊어서는 많이도 가르쳐 주신
음악교수 장로님이시다.
아내가 시간이 갈수록 회복되어 감을 알게 되니
힘이 나고 기쁨이 생기고
마음이 넓어지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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