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보회원들을 만났다.
길주, 운기, 광래, 기환,그리고 나
이제 딱 다섯명 남았다.
기환이가 한 턱 쏠 일이 생겼다고 군산 비응도에서 홍어탕을 산다고하여 떠났다.
군산에 자주 갔었고 군산 지리는 광래가 한 두 번 가 본것이 아닐터인데도
네비게이션과 길주의 길 안내와 운기의 판단에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자동차는 서천까지 오게 되었고
목적지를 다시 바꾸게 되어 결국엔 '판교'에 오게 되었다.
나는 판교에 와 본지가 두 달도 넘었는 것 같다.
그동안 판교에서 유일하고 유명한 식당이
큰 식당 건물을 짓고 있었던 것이 완공이 되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와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을 만큼 넓은 식당이 되었다.
주차장도 넓어서 수백명이 와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식당주인이 커다란 농장도 운영을 하는데
매일 소 두마리씩 잡는다고 길주는 말을 한다.
완전 꼴짝 시골에 대단한 식당이다.
식당 안에 수 십명의 젊은 종업원 여자 남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서빙을 하고 있었고
음식과 음료등을 나르는 로봇이 네다섯개가 쉴새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들은
탁자마다 전산으로 주문하는 시설이 갖춰져서 자기들이 알아서 주문하고 로보트가 가져다 주는데
우리 노인네들은 종업원에게 부탁하지 않고는
아무도 전산 주문을 할 수가 없었다.
완전히 시골영감 서울구경하는 꼴이 돼 버렸다.
육사스미와 숯불에 구어먹는 부위의 고기 등등 여러번 와서 잘 알고 있는 길주가
적당히 시켜서 다섯 명이 배부르게 먹었다.
음식 값은 기환이가 기분 좋게 계산하고 나왔다.
' 사공이 열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 '는 속담처럼
광래 ,길주, 운기, 네비게이션 여자가 서로 길을 안내 하다 보면
목적지가 엉뚱하게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도
홍어 탕 먹으려 가다가
소고기를 먹고 왔지만 그래도 즐거운 나들이였다.
완연하게 봄이 되어 길가에 개나리꽃이 만발하게 핀 산 밑을 지나기도하고
시골의 담장 안에 매화꽃이 활짝핀 집과 언덕을 보면서
즐거운 영보회 나들이가 되었다.
나는 차가 어디로 가든지 상관하지 않고
뒷좌석에 앉아서
남모르게 나 혼자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으니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늘도 목표 40단을 잘 바쳐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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