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구두 낡은 구두 나와 내 친구는 어느새 많이도 늙었다. 젊었을 적엔 얼굴에 화장도 자주하여 콧등이 반짝이고 잔주름 하나도 없었는데 이젠 찌그러지고 뒤틀리고 주름져 이쁘지도 않건만 우리의 주인은 아직 우릴 사랑하시나보다. 거울을 보듯 꼭 닮은 나와 내친구는 속이 텅 빈 껍질만 존재할 뿐 우리의 ..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알츠하이머 환자의 동공 (瞳孔) 알츠하이머 환자의 동공 (瞳孔) 이건 무지 재미있는 꿈이다. 환상이다. 컴퓨터게임이다. 영화다. 드라마다. 그게 아니면 알츠하이머 중증 증세의 환각이다. 저 화려한 불꽃놀이와 우렁찬 북소리, 병원놀이자동차소리. 바라소리, 팀파니, 심벌즈, 드럼소리, 팝콘튀김소리 찢겨지는 봉재인형에서 날리는 ..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평화의 화신 평화의 화신 나는 평화의 화신이다. 나는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심으려 평화에 위협주는 놈 하나를 죽이련다. 나의 비위를 건들면 너는 바로 죽음이다. 나의 비위를 안건들더라도 내 맘에 안들면 넌 죽음이다. 너만 죽는게 아니다 너를 좋아하는 모든 놈들, 너를 포함한 구족을 멸하리라. 아니 네놈..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흙은 낙엽도 나무도 사슴도 붕어도 장미도 너도 나도 흙이되고 만다. 본디 흙이었다. 아!!! 흙도 울고 웃는다. 아!!! 꽃도 울고 웃는다. 나처럼 그리고 너처럼 .......... 흙은 욕심을 내지 않아도 모두 자기 것이 되고 만다.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좋은 날 좋은 날 정일웅 좋은 날에 좋은 사람으로부터 좋은 마음과 좋은 글을 선물로 받는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다 그 선물은 때로는 내 마음의 기둥이되고 때로는 내마음의 향기가되고 때로는 내마음의 양식이되어 나는 흔들림없이 그대를 사랑할 수 있고 나는 그대없이도 그대를 느낄수 있고 나는 먹지않아..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경칩(驚蟄) 경칩(驚蟄) 개구리 살지않는 도시에는 비가오고 개구리 모여사는 산촌에는 눈이오네 개구리 달콤한꿈을 오래오래 꾸라고 개구리 울음소리 들을날이 머지않네 개구리 노래할때 내사랑이 싹텃는데 개구리 자는것처럼 내사랑도 식었나 개구리 잠깨는날 우리사랑 깨어나리 개구리 노래하듯 사랑노래 부..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진혼곡 진혼곡 아가엄마 다녀올께 밥잘먹고 공부잘해 여보오늘 오실때는 생일선물 사오세요 태양빛도 똑같았고 바람결도 똑같았다 가벼운발 사뿐사뿐 항상같은 지하철속 저승사자 장난이냐 세말오는 징조더냐 정신병자 불장난이 불지옥을 만들었다 어쩔거나 어쩔거나 이노릇을 어쩔거나 대..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눈내린 아침 눈내린 아침 장안산 깊은골짝 초막집에 군불떼고 소주한잔 벗삼을때 산새울음 그친밤 문풍지 자장가소리 나그네를 재우네 문풍지 소리따라 밤새도록 눈이왔나 아침해 떠오르니 온세상이 바뀌었네 햇빛이 눈위에놀며 나그네를 부르네 햇빛이 뛰놀아도 자국하나 남지않네 나그네 햇빛좇아 조심조심 .. 시(詩) 흉내 내기 2007.08.01
계미년을 맞으며 계미년을 맞으며 가는구나 함성도 눈물도 감격도 붉은 물결도 휩쓸고 지나간 루사도 벌써 멀리 가고있구나 효순이와 미선이의 넋이 너울너울 촛불연기 타고 춤추며 떠나누나 떠나고난 거기에 평화의 함성이 화해의 물결이 단결의 기운이 밀려온다 남북의 혼이 하나되며 대동맥이 이어.. 시(詩) 흉내 내기 2007.07.23
촛불 촛불 겨울 밤 냉혹한 찬바람과 어두움은 방랑자를 더욱 처절하게 만듭니다. 님을 찾는 그리움의 촛불 하나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닙니다. 셔터 내려진 빌딩의 골목길... 벌판에서 바람 불어오는 얼어붙은 냇가의 둑 길... 별빛보다 은은하게 반딧불처럼 외롭게 혼자서 떠돌아다닙니다. 만날 길 없는 님의.. 시(詩) 흉내 내기 2007.07.23